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박환 나혜석 학회 신임회장
“기념사업회 성공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
지역인물과 기념사업회 연계 필요
 
신도성 시민기자 기사입력 :  2016/11/30 [09:5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화성신문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가 지난
26일 열린 나혜석 학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환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혜석 학회와 인물의 기념사업회 그리고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등에 대해 알아본다.

 


 

 


나혜석과 나혜석 학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나혜석(羅蕙錫, 1896428~19481210)은 수원출신으로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작가, 그리고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도 인간이라는 외침에 주목해 여성해방운동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혜석학회는 201291일 서정자, 윤범모, 한동민, 김은실, 박환 교수 등 문학, 미술, 역사, 여성학 등을 전공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수원에서 창립됐다. 현재 1년에 두 번 나혜석연구를 간행하고 있고 나혜석의 인문정신을 고양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나혜석을 포함한 유명인물 기념사업회가 원만히 운영되는 곳도 있고 후손과의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물의 기념사업회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한 성공 조건이 있나

 


 

 


인물의 기념사업회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혜석의 경우 나혜석 기념사업회와 나혜석 학회가 있다. 나혜석 기념사업회가 원조이고, 기념사업회의 유동준 회장 덕분에 오늘날 나혜석학회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이 자리를 빌어 오늘날 나혜석이 있도록 헌신해주신 유동준 회장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나혜석 학회의 경우 주로 학자들이 모여 논문 발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인물 중심으로 하나 보니, 주제가 한정되는 느낌이다. 앞으로 나혜석을 중심으로 여성화가, 여성작가, 여성 독립운동가 등으로 주제를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서울 강남구),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전북 고창), 가산 이효석 문학관(강원도 평창), 노작 홍사용 기념관(화성시 동탄), 청마 유치환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경남 통영) 채동선 기념음악당(전남 보성 벌교)등 전국의 인물기념사업회와 함께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마치 지방자치 단체가 경쟁하듯이 벌이는 인물기념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도가 많이 있었다. ‘중국 현대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율성의 출생지를 두고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과 동구 불로동, 전남 화순군이 생가확인을 위해서 십여 년 동안 법정 소송을 벌리고 있다. 아마도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을 서로 자신의 자치단체에 유치하려는 부끄럽고 낮 뜨거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주요 지역의 인물들의 기념사업회와 연계하는 것은 좋을 듯하다. 특히 용인의 노작 홍사용기념관 등은 경기도 출신의 문인이라는 점과 관련해 문학벨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혜석의 경우 조상들은 오늘날 화성시 봉담읍 분천리와 연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나혜석은 수원시 신풍동 출생이다. 출생 당시로 말하면 모두 수원군에 해당이 된다.

 


 

 


지난 28일의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히 근현대사에서 보는 관점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나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므로 검인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앞으로 역사학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역사서술에 보다 진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학교 교과서에는 제암리 부분이 사진과 더불어 서술되고 있는데,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3.1운동과 관련해서 일제의 만행과 탄압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화성시의 3.1운동에 대한 자료발굴과 제암리 3.1운동 기념관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10여 년 전에 화성시의 도움으로 3.1운동에 대한 자료 및 사진 발굴과 책들을 몇 권 간행한 적이 있다. 이 분야를 연구하면서 화성시의 3.1운동이 이렇게 대단한 줄 새삼 깨닫게 됐다.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온다. 화성시 3.1운동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졌으면 한다. 화성시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년퇴직 전에 제암리 학살사건 연구’, ‘구술로 들어보는 화성지역 3.1운동이야기등 단행본을 간행하는 것이 큰 소망이다.

 


 

 


최근 경향이 인물기념사업회가 대학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안익태 기념사업회(숭실대), 윤동주 기념사업회(연세대), 홍난파 전시관(단국대).등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 있는가

 


 

 


대학으로 들어가면 좀 더 학문적으로 연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보다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니까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판단된다.

 

 

신도성 시민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