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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애국가 이야기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6/11/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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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 된지 7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한 과제 중에는 누가 애국가 작사자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결정하지 못한 것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국가인 애국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는 애국가의 작사자로 5명의 후보를 선정하고 심의했다. 이들은 1902년 발간된 대한제국 애국가의 서문을 썼던 충정공 민영환, 정동제일교회 초대 한인 목사였던 문필가 최병헌, 흥사단 설립자로 일제에 의해 옥사한 안창호, 홍난파에게 음악을 가르쳤던 구한말 서양음악교사인 작곡자 김인식, 독립협회 회장을 지낸 정치가로서 한영서원 설립한 교육자 윤치호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윤치호 11표 대 안창호 2표로 표결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애국가 작사자를 미상으로 판정했다.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일제강점기 친일행위가 많은 윤치호가 작사자로 결정될 경우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이러한 애국가의 가사가 만들어진 시기는 1897년부터 1910년까지 사이로 보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왜냐하면 애국가의 가사 중에 ‘대한’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1897년에 세워진 대한제국을 의미하고 1910년 한일합방 이전까지만 한반도에서 합법적으로 불러졌기 때문이다. 당시에 애국가의 가사에 영국 W. 쉴드가 작곡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이라는 곡에 붙여서 사람들은 부르기 시작했다. 이곡은 개신교 교회에서 ‘천부여 의지 없어서’ 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찬송가 338장의 곡이고, 이는 기성세대들이 학창시절에 학교에서 배운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야.’로 시작되는 노래와 같은 곡이기도하다.

 

1906년 평양시 계리 35번지에서 출생해 1918년 숭실중학교에 입학한 안익태는, 1930년에 일본 동경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신시내티 음악원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미주 동포들의 모임에서 부르는 애국가의 곡이 영국 민요 ‘올드 랭 사인’을 차용해서 부르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또한 많은 동포들이 우리의 손으로 작곡한 애국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음을 알고서 여러 나라의 국가에 대해서 연구했다. 마침내 그는 1935년 11월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를 작곡해 발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한제국 애국가가 독일인에 의해서 작곡됐지만 을사늑약으로 인해서 불러질 수가 없었으며, 대한제국과 한일합방 전후 만들어진 옛날 애국가도 영국의 민요를 차용한데서 벗어나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는 비로소 우리 국민의 손으로 작사되고 작곡된 애국가가 만들어 졌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국사편찬위원회가 추후에 확정적인 자료가 발견될 때까지 누가 애국가의 작사자인지를 유보한다고 했고, 우리가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본 애국가에는 작사자 이름 대신에 미상이라는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 아리송한 이름이 적혀있었던 것이다. 1998년 7월 행정자치부는 정부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다시 애국가 작사자에 대한 공청회까지 열었으나, 역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일부 학자들은 한 사람이 작사한 것이 아니고 많은 민중들이 함께 애국가를 작사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작사자에 대한 시비를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으로 핵심을 비켜간 바람직한 접근방법이 아니다. 이를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애국가 가사를 마지막으로 정리한 분이 있었을 것이고 그분을 애국가의 작사자로 보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우리나라가 풍전등화의 어려운 시기에 작사되고 일제강점기 국권을 잃은 시기에 작곡된 애국가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최근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고 새로운 민족의 희망을 불어 넣자. 애국가를 우리민족 국난극복의 지표로 삼을 것을 이 글을 읽는 화성신문 독자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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