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2017년만큼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해도 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촛불을 들어 불의한 정권, 민심을 짓밟고 독재를 휘둘렀던 정권을 단호하게 응징했습니다. 전세계 민주주의 교과서, 정치학 교과서에, 21세기 가장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전형으로 기록되고 기억될 ‘대한민국의 찬란한 민중혁명’이었습니다.
지난 ‘2017 촛불혁명’은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단순히 대통령을 바꾸고 정권만 교체하자고 우리 시민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촛불을 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차별과 불평등’의 상징인 비정규직 노동의 문제, 무려 30년 전 가격에 머물러 있는 쌀값, ‘88만원 세대’도 모자라 ‘77만원 세대’로 뒷걸음치는 청년실업과 빈곤의 문제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먹고 있는 수많은 현안들을 그대로 두고서 과연 우리는 한발자욱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변화와 개혁은 절대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것이 지난 역사가 보여준 냉엄한 교훈입니다. 우리 시민들 모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직접 참여’가 없고서는 ‘민주주의’도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입니다. 단호하게 발본색원해야 할 ‘적폐세력’들 또한 절대로 순순히 고분고분하게 물러 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나서야 할 시간은 바야흐로 지금부터가 ‘본격적’ 이어야 합니다.
새로 맞이할 2018년이, 우리 모두의 힘으로, ‘2017년 촛불혁명’을 뛰어넘는 진정한 ‘시민혁명’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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