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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설 선물도 이젠 ‘일코노미’ 시대
1인 가구 위주 선물세트 속속 등장…최근 5년 화성 1인 가구 58% 급증세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8/01/3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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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홀로족(1인 가구)이 늘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꼼꼼하고 합리적 소비성향의 20~40대 1인 가구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과대포장을 없애고 가격부담을 줄인 실속 선물세트도 쉽게 눈에 띈다.

또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10만원 이하 기획상품도 매장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홈쇼핑 중심의 온라인 판매가 확산돼 판로와 수량도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빠르고 쉽고 편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위 일코노미(1+Economy)의 증가 때문이다.

인파 가득한 오프라인 매장과 북적이는 분위기도 많이 차분해졌다.

양 손 가득한 선물보따리로 대표되는 과거 명절 풍속과도 사뭇 다르다.

이제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둔 지역 유통시장의 주요 소비 트랜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가정간편식 선물세트 코너     


■가정 간편식, 한상차림 선물세트 등장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설 명절용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를 내놨다.

곰탕, 육개장, 고기전 등 8개 품목 1만 세트를 준비했다.

또 죽·수프 세트, 만능 간장 선물세트 등도 함께 출시했다.

1∼2인 가구와 명절 음식 초보 고객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급성장한 가정간편식의 추세를 반영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관계자는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700억원에서 2016년 2조3천억원 규모로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소비추세에 맞춰 설 명절 등 대형 이벤트에서 기획상품의 종류와 수도 대폭 늘렸다”고 했다.

롯데백화점도 조리된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한상차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전, 갈비찜, 나물 등 설 명절 음식을 조리한 상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라운드키친7 상차림 세트’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전·나물 5종, 소갈비찜, 나박김치, 잡채, 소고기무국 등으로 구성됐다.

또 완자, 깻잎, 꼬치산적, 동태 등 8가지 전으로 구성된 ‘전세트 1호’도 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상품을 받기 전날 요리를 해 다음 날 새벽 배송한다.

 

 

▲ 홈플러스 병점점 설 선물세트 코너     


■1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주종

개정된 청탁금지법으로 10만원 이하 설 선물세트도 주류를 이룬다.

현대백화점은 10만원 이하 국산 농·축·수산물 상품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육류, 과일, 건강식품 등을 10만원 범위 안에서 실속 있게 구성했다.

사과(9만5천원), 민어 굴비(8만5천원), 가자미 세트(10만원)가 대표적이다.

홍삼정 에브리타임(9만6천원), 명인명촌 미소 선(選) 세트(10만원)도 준비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27일 설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전체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중 10만 원 이하 세트를 83%로 늘렸다.

판매상품은 신선의 정석, 뜻밖의 플러스 선물세트 등 모두 1천900여 종이다.

한우 떡갈비(7만9천원), 사과·배 혼합(5만9천원), 참굴비(10만원) 등이 있다.

홈플러스 병점점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고객들이 가액기준에 맞는  농·축·수산물

과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에 스티커를 부착했다”며 “와인세트도 5만∼10만 원대 상품을 늘리고 생활용품은 전체 선물세트의 90% 이상을 5만 원 이하 상품으로 마련했다”고 했다.

 

 

■온라인 판매, 프로모션 확대 추세

1인 가구 소비성향에 맞춘 온라인 판매시장 확대도 눈에 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는 황금빛 설날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

내달 11일까지 자사 상품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획전에선 5만∼10만원대 선물세트 상품 수를 예년보다 17% 늘렸다.

태백 맛집 가마솥 설렁탕, 모둠전, 수제 떡갈비 등 선물세트가 주력상품이다.

현대H몰도 온라인 단독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늘려 50여 종을 출시했다.

자체 브랜드 현대명가를 통해 전국 우수 산지와 업체 제품들을 선보인다.

한우, 곶감, 굴비, 멸치 등이 대표적이며 10만원 이하 실속세트로 구성했다.

또 더현대닷컴은 5만∼10만원대 국내산 농·축·수산물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특선한우 센스세트 죽(10만원)과 사과배 실속 세트(6만3천원)가 대표상품이다.

백화점도 가성비 높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시장규모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2015년 27.3%였던 온라인몰 선물세트 신장률은 2016년 38.2%, 2017년 42.6%로 높아졌다”며 “설 선물세트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카드사 제휴 행사를 마련해 온라인몰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최근 5년 화성시 1인 가구 변화 추이     © 화성신문


■1인 가구 최근 5년 58% 증가

이런 소비성향은 1인 가구 확산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실제 최근 화성지역 1인 가구 증가세도 가히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화성시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1년 1만7천294 호에서 2016년 4만7천86 호 58%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천,820 가구(2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9천132 가구, 19.4%), 20대(8천760 가구, 18.6%)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20~50대는 남자, 60대 이상은 여자 1인 가구가 많았다.

이 같은 추세는 더 두드러져 일코노미 소비도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화성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화성시는 빠른 도시성장으로 인구 유입과 1인 가구 증가세도 현저해지고 있다”며 “신속, 간소화 한 소비성향도 지역 기업과 유통업계에 급속도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선제적 대비가 요구된다”고 했다. /윤현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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