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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6] 반 고흐에게 인문학을 묻다
한영수 세로토닌 리더십 아카데미 회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8/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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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수 세로토닌 리더십 아카데미 회장     ©화성신문

반 고흐의 마지막 70일

 

나의 인내심이 극에 달하고 있어 이대론 계속 있을 수 없어. 변화가 필요해 일 년을 넘게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며 지쳐있던 고흐는 정신병원을 벗어나 어느 한곳에 정착하여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결국 1890년 5월 생래미를 떠나 오베르쉬르 와즈의 라부 여인숙 다락방에 그의 마지막 삶을 기탁한다. 고흐는 그곳에서 남은 시간을 온통 그림그 리기에 몰두했고, 그것은 발작이 오기 전 매일 아침 5시부터 밤 9시까지 계속되었다. 

 

그곳은 말 그대로 투혼의 방이었다. 한 평도 채 안되는 좁고 어두운 방에서 고흐는 더없는 작품을 그렸고 그의 혼은 고스란히 그 어두침침한 방에 서렸다. 고흐는 그곳에서 70일 동안 80점을 그렸고 이중 60점이 대작이다. 그런 그에게 주치의 닥터가세는 마지막 친구였다. 그는 정신병원의사이자 아마추어 화가이며 영향력 있는 미술품 수집가로 인상주의 화가 작품을 다수 보유했다. 고흐와의 만남은 그에게 새로운 차원의 미학적 충격을 주었다.

 

1890년 7월 27일 고흐는 권총으로 자신의 가슴을 쐈고 결국 이틀 뒤인 29일 새벽 1시30분, 37년 4개월의 삶을 끝내고 숨을 거둔다. 유서는 없었고 옷 주머니에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쪽지가 들어있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Loving Vincent'는 이러한 자살의 원인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다. 혹시 고흐가 자살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했던 닥터가세가 고흐의 그림을 보며 매혹되고 친해지지만 그 그림들을 차지하고픈 욕망 때문에 고흐가 자살하도록 상당히 많이 자극을 한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을 영화에서는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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