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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 서남부 주민은 운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11/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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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군공항의 화성 화옹지구 이전 시도의 후폭풍으로 화성 서남부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군공항 이전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전국의 각종 혐오시설이 장안, 우정, 양감 등 화성 서남부 지방으로 몰려오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 축사 등이 마구잡이로 몰려오며 지역 주민들은 이를 막아서는 것에 급급한 실정이다. 매향리 미국 폭격장의 소음이 사라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제는 합법으로 무장한 이같은 혐오시설을 막아서기 위해 온몸을 바치고 있는 것이다. 

 

한때 화성 서남부 지역은 새로운 전원의 삶을 즐기기 위해 외지에서의 전입이 연이은 곳이었다. 곳곳에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자연속에서 여생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수원 군공항 이전 시도 소식이 들리면서 땅값이 하락했고, 이를 기회로 일부 부동산 업자들과 주민기피시설 유치자들이 지역 지주들로부터 땅을 매입하면서 혐오시설 유치 시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화성시 서남부는 기아 자동차 등 대기업이 들어서 있기도 하지만, 도심화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화성 동부권과는 다르게 아직도 자연 속의 농업, 축산업, 어업이 주요 산업이다. 이들에게 환경오염을 가져올 혐오시설들은 생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도심과는 다르게 젊은이들의 수가 부족하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기피시설들의 계속되는 유치 시도에 주민들의 어깨는 처져갈 수밖에 없다. 

 

동탄, 송산그린시티를 위시한 화성의 신도시들이 발전하면 할수록 화성 서남부 주민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화성시는 서남부권의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다양한 실행계획도 마련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시도에 따른 부작용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 

 

지금 화성에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서남부 주민들이다. 화성시를 위시한 화성 모두가 서남부 주민들의 아픔을 해소하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안마련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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