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연말연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안전관리’를 주제로 송년회를 해야 할 것 같다. KT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 사고,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가 최근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가 터진 후 관계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유사사고는 연이어 일어나기 때문에 불안감은 높아진다. 경기침체에 일자리 불안과 대형사고, 시민들은 좌불안석에 이어 민심의 흉흉(洶洶)함까지도 떠안아야 한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초연결 사회에 진입하면서 정보통신망과 고속철도망은 전국에 촘촘히 연결되어 있다. 특히 정보통신과 전기시설, 송유관, 열수송관 등은 지하시설물로 자리 잡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곳 하나라도 끊어지면 모든 것이 마비된다.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사고가 연이어 터진 원인이 관계자의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걱정의 목소리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관리주체별로 관리됐던 지하시설물을 통합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하시설물’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안전관리대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철저한 ‘안전관리 매뉴얼’을 마련하고 관계자는 그 매뉴얼을 훈련하고 습관화해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지하에 매설된 많은 시설들이 시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하시설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화성시도 연말연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재난사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송년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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