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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서해안이 미래다] 생태·관광 어우러진 서해안 시대 핵심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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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가 고대 삼국시대 비단길 개척에 앞장섰던 당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항구와 요새 그리고 문화 이동’을 주제로 31일 전곡항 마리나센터에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는 강진갑 경기대학교 교수 진행으로 팀 윌리암스 런던대학교 교수, 준 기무라 동해대학교 교수 등 8명의 전문가가 주제발표에 참여했다.     © 화성신문

 

철새도래지로 화성습지 생태적 가치 높아

수원군공항 이전시도, 지속가능 발전 저해 

 

화성 서해안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은 철새들의 천국이라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2급의 붉은어깨도요가 매년 1~2만 마리 찾아오고, 도요물떼새, 노랑부리 백로, 저어새, 청다리도요사촌, 황새, 검은머리물 떼새, 큰기러기, 흘두루미, 큰고니, 흰꼬리수리, 매 등 수많은 멸종위기 생물과 천연기념물들을 볼 수 있다. 

 

세계적 철새보호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도 이같은 화성 서해안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지난해 11월10일 중국 하이난 뉴센추리호텔에서 열린 ‘제10차 EAAFP 총회’에서 화성습지를 ’국제 철새 서식지(정식 명칭: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 Flyway Network Site)’로 인증했다. 

 

7,301ha(73k㎡)에 달하는 화성습지는 남양만과 화성호·화옹지구 간척지 거의 전체를 포함한다. 이 곳은 민물 습지, 기수 습지, 갯벌이 함께해 다양한 조류들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세계 철새의 보고이기도 하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약 44종, 최대 약 9만7,000개체의 조류가 관찰되면서 생태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에서도, 천연기 념물, 멸정위기종 20종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진 화성호는 희귀 조류의 천국이었다. 

 

이에 따라 EAAFP 등재에 이어 람사르습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람사르 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협약 당사 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노력을 의무화해 체계적인 화성 서해안의 보호가 가능해진다. 

 

람사르 습지에 선정될 경우, 지구 환경을 보존 하는 것과 함께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향리~화성소~궁평항~백미리~매화리~전곡항~제부도를 잇는 서행 관광벨트가 가능하다는 것이 화성환경운동연합의 설명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EAAFP 등재에 즈음해 “붉은어깨도요와 저어새를 비롯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화성습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에는 람사르습지에 등록될 수 있도록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습지보호지역 주민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여러 국제기구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서해안은 이같은 생태적 중요성과 함께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화성 서해안에 위치한 당성은 신라의 국제교류항으로 3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실체가 확인됐다. 화성시가 서해의 관문이자 역사도시라는 점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관광산업의 핵심지역인 화성 서해안의 가치를 높이는 또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다. 

 

이처럼 화성 서해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도 있다. 가장 큰 것은 바로 화성 서해안의 요지인 화옹지구로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수원 군공항이다. 

 

수원시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원전투비행장의 예비 이전 후보지 화성 서해안의 화옹지구가 선정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이 짓밝힐 수 있는 단초가 생긴 것이다. 

 

매향리의 한 시민은 “환경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가치가 무한한 화옹지구에 수원 전투비행장을 이전하려는 시도 자체가 화성시, 더 나아가 국가적인 서해안 시대를 막아서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시와 화성시 정치권, 시민단체도 힘을 모아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원시와 국방부의 이같은 화옹지구 이전 시도를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지원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국방부와 수원시가 더 이상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화성시민이 희생되는 것을 묵과하지 말고, 우선 화성호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철회하고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규 기자(news@ihsnews.com)

 

▲ 조사 결과 발견된 당성 1차성 서편 건물지 및 배수로 시설     © 화성신문

 

▲ 시민들이 화성 서해안 전곡항 인근에서 요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화성신문

 

▲ 매향리 갯벌 일대 철새 군무 모습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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