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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전문가칼럼 화성춘추(華城春秋) 6] 더불어 사는 세상
송대경 메타아카데미주간 보호센터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3/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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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경 메타아카데미주간 보호센터장     © 화성신문

요즘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하는 사회’ 나 ‘통합’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어느 정당은 당명에도 ‘더불어’라는 말을 넣어 당명을 지었다. 자주 듣는다는 것은 그 만큼 바람이 크다는 뜻일 수 있고, 사람들이 바라는 만큼 세상이 그렇지 못하기에 많이 강조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70년대 후반 산아제한을 홍보하던 시절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사회를 살아가는 규범 등을 가족속에서 익혀 왔었다. 굳이 사회에서 규범을 배우지 않아도 많은 형제, 자매나 친척속에서 자연스럽게 함께사는 세상의 규범을 배울 수 있었다. 70년대 후반의 산아 제한 홍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해서(?) 형제의 수는 2명으로 줄었고 이제는 가족 내의 아이는 없거나 유일한 한 명이라 모두 귀한 자식이 되었다. 귀한 자식은 가정에서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어도 자신을 떠받 쳐주기만 하는 부모님 속에서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으로 아이가 떠들면서 뛰어다녀도 그 아이에게 훈육이 될 만큼 가르침을 주는 부모를 보기는 무척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이에게 뛰지 말라는 말은 하지만 말 속에는 제재의 뜻은 없고 주위에 우리 아이가 뛰니 그냥 이해하라는 립 서비스 정도이다. 어쩌다 엄한 할아버지가 야단을 치면 부모는 ‘오늘 재수없는 날이네’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를 데리고 사라 진다. 주위에 대한 미안함은 끝까지 없다. 어쩌면 무엇을 미안해야 하는지를 모를 수도 있다. 뛰어다닌 아이의 부모는 ‘더불어 사는 세상’ 이 어떤 세상을 말하는지를 알까?

 

초, 중, 고등학교에 가면 ‘통합교실’이라는 간판이 붙은 곳이 있는 학교들이 있다.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총칭)들이 사용하는 교실이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발달장애인들이 통합교실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통합교실에 있게 된다. 교육의 방향도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능 위주의 교육이 주된 수업이 된다. 비장애학생은 대학정원이 늘어나서 누구나 원하면 대학을 진학하고 병역 문제에 따라 스물다섯에서 스물여덟 살쯤에 사회에 진 출 하지만 기능이 훨씬 떨어지는 발달장애학생들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면서 작업장 같은 곳으로 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보통 정해진 일정 시간에 통합을 위해 과목의 종류나 수업의 진도와 상관없이 일반 학급에 가서 수업을 받는다. 비장애 학생들과 통합되기 위해서다. 일주일에 네다섯 시간 수업에 참여하는 발달장애학생을 비장애 학생들은 어떤 눈으로 그들을 바라볼까. 비장애 학생들은 일 년에 한 시간 정도만 장애인 이해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외치면서 나를 중심으로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맞추는 세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통합’을 말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일방적이고 희생적으로 사회적 강자를 따르는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 우리 사회를 살면서 ‘함께하는 세상’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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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지열발전소 반대한다 포항보다 피해가 엄철 클것이다 19/03/22 [19:0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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