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실시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탄생한 새로운 화성시 농협의 수장들의 일성은 한마디로 ‘농업의 재건’이었다. 경기도 최대 논 경지면적을 자랑하는 화성시지만 지속적인 쌀 소비감소와 FTA 확대 등으로 인한 치열한 가격 경쟁 등에따라 나아지지 않는 화성 농민의 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취우선 과제였다.
농협은 크게 금융사업과 경제사업을 주 업무로 한다. 이중 경제사업의 확대가 바로 농민들의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관심사다. 화성은 넓은 면적만큼이나 농업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논농사 뿐 아니라 지역 특작물 사업도 확대일로에 있다. 일례로 송산농협의 경우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확대하고 있는 ‘송산포도’에 대한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정남농협은 ‘떡사업’의 확대를 경제사업의 핵심목표로 정하고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나선다. 이처럼 화성시 농협 조합장은 단위 농협 특성에 걸맞는 경제사업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을 최우선으로 찾아야 한다.
조합원들에 대한 지원확대도 주요 관심사다. 청년들의 도시로의 이동으로 인해 각 단위 농협 조합원들의 평균 나이도 크게 높아졌다. 한 서부권 농협의 경우 60세 이하의 조합원들은 찾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건강 등 농협조합원들이 관심을 갖고 필요로 하는 쪽으로 지원방향도 달라져야 한다. 농 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년층의 조합원들에게 걸맞는 새로운 복지확대 방향을 마련하는 것도 새로운 농협 조합장들에게 맡겨진 의무인 것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 화성시 농협은 6선의 조합장을 탄생시키면서도 6명의 새로운 조합장을 배출했다. 다선에게는 ‘관록’을, 초선에게는 ‘패기’를 화성시 농업인들은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관록’과 ‘패기’가 어떻게 화성 농업을 발전시키는 지 주목하고 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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