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인터뷰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터뷰] 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소통이 답” 외치는 균형 잡힌 소통의 달인
‘화학물질 알권리’ 조례 제정, ‘토종 씨앗’ 조례 준비 중
일 욕심 많은 공부하는 시의원, “할 일 많고 보람도 커”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19/03/25 [09:4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신미숙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 화성신문

 

 

신미숙 화성시의원은 소통의 달인이다. 어떤 주제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소통’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소통 노력이야말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는 게 신 의원의 신념이다. 

 

지난 19일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 의원을 시의회에서 만나 생각의 일단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울 정도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정도로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굉장히 일이 많다. 시의원 21명 중 18명이 초선인데, 18분 중 대부분이 ‘이렇게 일이 많은 줄 알았으면 다시 생각해 봤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하냐 하면 그건 아니고 보람된 일이다. 어려움과 보람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초선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신 의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신 의원은 활동 중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민원을 꼽았다. ‘중간자 역할’의 어려움에 대한 토로였다. “내 돈이나 내 힘으로 할 수 있으면 다 해 드리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원이 제일 어렵다. 법적으로 안 되는 문제도 있고, 화성시 안에서 안 되는 문제들도 있다. 민원이 해결되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은 당장 오늘 내일이 급한데 해결로 이어지는 것은 요원하니까 그 중간에서 고충이 크다”

 

신 의원은 이 대목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통하면 불만이 없다. 시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느끼는 것은 소통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원이 진행되지 않을 때 이런저런 이유로 진행이 안된다고 알려주면 되는데, 그걸 안하니까 불만을 갖는 것이다. 시민들은 기다릴 준비가 돼있기 때문이다”

 

신 의원에게 기업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포괄적인 질문을 던졌다. 신 의원은 기업의 문제를 전 세계적인 경제 흐름과 연결지어 말했다.

 

“경제는 지구촌이다. 나 개인의 문제가 이제는 사회를 넘어서 지구 전체의 문제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리가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도 세계 경제라는 톱니바퀴에 들어가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경제발전이 멈췄다, 내지는 문제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날의 이 세태를 기반으로 앞으로 5년, 10년 안에 우리가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아낼 것으로 본다”

 

신 의원은 소관 상임위 의원들 간 소통뿐만 아니라 집행부와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청 내 같은 국(局) 소속 과(課)끼리도 소통이 안될 수 있어 한 달에 두세 번씩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신 의원은 일 욕심이 많다. 그 의욕의 결실 중 하나가 ‘화학물질 알권리’ 조례 제정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취급하는 화학 물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제정돼 올해 7월 시행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지금은 ‘토종 씨앗’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 작업도 시청의 주무부서 및 시민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씨앗회사들이 외국회사에 많이 팔렸다. 우리가 갖고 있는 씨앗회사 중 빅3 가운데 두 개가 팔렸다. 우리나라는 현재 토종 씨앗, 그러니까 유전자원 확보에 취약하다. 농민들이 갖고 있는 씨앗들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에 대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신 의원은 화성시의회의 문제점으로 재선 삼선 의원 숫자가 너무 적다는 점을 꼽았다. 시의원 21명 중에 재선 혹은 삼선 의원이 3명밖에 되지 않아 ‘조언’을 받기가 힘들고, 결국 5년차 20년차 경험을 가진 집행부 공무원들과의 소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의원은 또 다른 문제점으로 ‘소통 창구의 부족’을 들었다. 인구 77만 명, 예산 규모 약 3조 원인 화성시 시의원이 21명밖에 되지 않아 심도 있는 예산 심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였다.

 

신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공직자와 시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2,300명의 공직자들에게는 시민에 대한 ‘좀더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시민들에게는 화성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것과 동서지역 불균형 발전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와 배려를 당부했다.

 

신 의원은 ‘나도 중요하고 너도 중요하다’는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의 조화를 통해 ‘같이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의미였다. 그녀는 기자에게 마음이 따뜻한 사람, 균형감각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했다. 

 

김중근 기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