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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최초 문예지 ‘시와희곡’ 출간
노작홍사용문학관, 소외된 문학장르 재조명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4/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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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홍사용문학관이 창간한 반년간지 시와회곡창간호     © 화성신문

노작홍사용문학관이 반년간지 시와회곡창간호를 출간했다. ‘시와회곡은 대한민국 문학관 최초의 문학잡지로서 소외된 문학의 두 장르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화성시의 여러 이야기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지면을 꾸리고 있다.   

 

손택수 노작홍사용문학관장은 창간호 발간사를 통해 문학 장르 중에서도 권력이나 황금과는 무관한 (시와 희곡) 두 장르의 첫 만남은 사실 무력하기 짝이 없다고 말하고 세상을 전복시킬 물리적 힘은 비록 갖지 못했지만 혁명과 사랑의 유전자를 내장한 이 불우한 장르들은 미약한 언어로 세상을 재구성하고 재질서화한다시와회곡창간을 통해 두 장르의 약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시와회곡창간호 특집에는 새롭게 발굴된 노작 홍사용의 시 4편을 정우택 교수의 글로 소개하는 한 편, 첫 시집을 준비하고 있는 16명의 젊은 시인들의 시를 실었다.

 

신진숙 평론가는 글쓰기의 고독이 세계에 대한 물음의 공간으로 나아간다고 말했던 블랑 쇼의 말을 인용하며 시를 쓴다는 것은 언제나 고독한 작업이며, 이 고독한 글쓰기를 통해 시인은 타자의 삶을 이해하는 특별한 통로들을 개발해 왔다고 시를 넘어선 보다 본질적인 글쓰기의 형식에 집중하며 그들의 시를 읽었다.

 

이어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 천의 얼굴을 화성을 통해 소개되는 발안만세시장의 이야기다. 올해 31만세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화성 지역에서 가장 강렬하게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발안만세시장을 조명했다. 또한 천의 얼굴을 화성에 소개된 가지야마 도시유키(梶山季之)이조잔영(李朝殘影)’이 눈에 띈다. ‘이조잔영은 서울의 여학교 미술교사 일본인 노구치(野口)와 궁중 무용을 추는 조선 기생 김영순을 매개로 한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갖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제암리학살사건'이 소설의 전환점을 이룬다. 일본에서는 식민지 2세 작가로 분류되며 부모 세대의 오욕을 적나라하게 그리며 식민지 2세의 고뇌와 갈등을 묘사한 뛰어난 작품이다.

 

노작홍사용문학관 관계자는 “‘시와회곡은 화성 지역의 특색과 함께 비주류 문학 장르가 만나 어우러지며 기존 문예지와는 다른 독창성을 가지고 있다독자들로부터 점점 외면받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 시간에도 작품을 써 내려가고 있는 작가와 그들을 기다리는 소수의 독자들에게 시와회곡은 가뭄에 단비 같은 지면이 아닐 수 없다고 소개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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