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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은 실천된 것만이 자기 것”
화성상의 제142차 화셩경제인포럼
영화 ‘재심’ 박준영 변호사, ‘지워진 사람들’ 주제 강연
 
김중근 기사입력 :  2019/05/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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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상공회의소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42차 화성경제인포럼에 참가한 기업체 경영인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 화성신문


“원래 정의로운 사람도 있지만, 남의 규정지음이 때로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14일 화성상공회의소 4층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제142차 화성경제인포럼에서 ‘지워진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이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한 것이 그런 삶을 살도록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였다.

 

지난 2000년 전북 익산에서 발생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의 실제 변호사이기도 한 박 변호사는 “변화를 주는 사람은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진다는 의미의 ‘연대’에 대해 설명하며, “연대하기 위해서는 사안에 대해 과장과 왜곡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하며, 사실이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누군가를 이용하는 게 인간의 본질이기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적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수단이 되는 연대는 좋지 않은 연대”라고 규정했다.

 

 

▲ 화성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42차 화성경제인포럼 전경.     © 화성신문

 

박 변호사는 이어 고(故) 장자연 씨 사건과 관련한 윤지오 씨 증언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과 관련, “사람들은 너무 한 곳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또 너무 쉽게 연대한다”고 지적하고 “(쏠림 현상 없는) 사회적 자본의 합리적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전 성공회대 석좌교수이자 작가였던 고 신영복 선생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나오는 ‘감성적 대응은 사명감, 정의감 같은 이성적 대응과는 달리,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글귀를 인용하며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인문학 강의 등 삶을 풍요롭게 만들 강연은 많아졌는데 왜 세상은 바뀌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으로 화두를 던진 박 변호사는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며, 실천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지만 실천이 세상을 바꾸게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또 한 차례 신영복 선생의 말을 빌려 “사상은 실천된 것만이 자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 변호사는 강연 말미에 “지금 우리 사회에는 아가페라는 단어가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억울함을 풀어주고 진실을 밝히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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