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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론볼대회, 들어는 보셨나요?”
‘제4회 화성시장배 전국장애인 론볼대회’ 성황리 폐막
11~12일, 화성시 장지체육공원 론볼경기장서 ‘어울림 한마당’
전국 12개 자치단체서 선수 180명·심판 14명 등 250여 명 참가
‘B4 복식’ 1위 전라북도, ‘오픈 3인조’ 1위 경기도 화성시가 차지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19/06/13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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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 화성시론볼연맹 회장이 ‘제4회 화성시장배 전국장애인 론볼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화성신문

  

11일과 12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화성시 장지체육공원 론볼장에서 진행된 ‘제4회 화성시장배 전국장애인 론볼대회’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화성시 장애인체육회와 화성시 장애인론볼연맹, 경기도 장애인론볼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화성시가 재정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수 180명과 심판 14명, 진행·기록원 2명, 자원봉사자, 보호자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선수단을 파견한 지자체는 경기도와 서울시,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를 비롯 대구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강원도 등 12곳이었다.

 

▲ 선수 대표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 화성신문

 

론볼(Lawn Bowling)은 잔디위에서 볼을 굴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잔디 경기장(국제규격은 가로 40m, 세로 40m의 정방형)에서 펼쳐지는 경기로, 다른 경기와 달리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남녀노소간 능력의 차이가 별로 없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는 표적이 되는 작은 공인 ‘잭’(표적구)을 굴려 놓고, 이 잭에 가깝게 공을 붙이는 사람(혹은 팀)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은 약 1.3㎏ 무게이며 둥글납작하게 생겼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직선으로 구르지 않고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다양한 묘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묘미다.

 

경기 방식은 개인전과 2인조, 3인조, 4인조로 나뉜다. 또 경추장애(목 위)와 흉추장애(목 아래)에 따라 사용하는 공의 무게도 달라진다. 경추장애의 경우 팔에 힘이 약해 당구공보다 작으면서도 가벼운 공을 사용하게 된다.

 

▲ 대회 시작 전 론볼 경기장에 줄지어 서 있는 선수와 관계자들.     © 화성신문

 

현재 경기도에는 4개의 론볼 경기장이 있다. 화성시 론볼경기장(가로 60m, 세로 40m)에는 12개의 링크(폭 5m, 길이 40m의 경기구역)가 설치돼 있다. 시흥시 론볼경기장에는 15개 링크, 안산시 론볼경기장에는 9개 링크, 안양시 론볼경기장에는 4개 링크가 각각 설치돼 있다.론볼은 야외에서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면서 상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고, 서로 대화도 나누고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어울림 운동’이다.

 

반면에 상대방의 전략에 대비하는 냉철한 판단력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지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흰색 경기복을 입어야 한다.

 

▲ 론볼 경기가 시작되고 있다.     © 화성신문

 

장애인 경기로서의 론볼은 1960년에 영국의 스토크 맨드빌(Stoke Mandeville) 병원에서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는 1987년 제7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처음 시범경기로 실시됐으며, 1988년 서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998년 한국론볼링연합회 창립, 2003년 한국론볼링경기연맹,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대한장애인론볼연맹 창설 등 발전 과정을 거치며 발전하고 있다. 

 

이번 화성시장배 전국론볼대회에서 경추장애인 경기인 ‘B4 복식에서는 1위를 전라북도(심재선·임복래)가 차지했으며, 2(김용오·김해자)·3(이화백·배유자)·4(손정호·고승자)는 모두 경기도 수원팀들이 차지했다.

 

오픈 3인조경기에서는 경기도(시흥시, 강정림·이미정·조경원)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경기도(수원시, 이경미·이춘호·유웅열), 3위는 전라북도(김동열·이광표·서종철), 4위는 인천시(김영철·황관숙·이하영)가 각각 차지했다. 5~8위 자리에는 광주광역시(장경수·지일구·김승일인천광역시(이태식·김성중·김봉남경기도(화성시, 최중균·마창열·강덕구서울특별시(박찬태·유현목·김용태)가 올랐다. 

 

▲ 한 선수가 4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표적구를 향해 공을 던지고 있다.     © 화성신문

 

이번 대회에는 나래울사회종합복지관, 농협 화성시지회, 동탄호수 농협지점, 한국척수협회 화성시지부, 바드코리아㈜, 휠스코리아 등이 후원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현재 화성시에는 12명의 론볼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화성시 론볼 선수들은 지난 5월 개최된 경기도민체전 론볼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념사진 찍는 선수들.     © 화성신문

 

이영 화성시론볼연맹 회장에 따르면, 현재 화성시에는 론볼 경기장 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 17억 원이 전임 채인석 시장 시절에 편성돼 시의회까지 통과된 상태다. 하지만 현 서철모 시장의 10억 원 이상 공사에 대한 타당성 전면 재검토 방침에 따라 집행이 보류된 상태다.

 

이영 회장은 “내년 2020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대회를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2년인 제 임기기간 중에 하고 싶은 일은 제대로 된 론볼 경기장을 하나 짓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여는 것”이라고 소망을 말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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