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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당신의 보험은 안녕하십니까?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7/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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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성 시민기자     ©화성신문

삼성생명은 6월26일자 보도자료에서 삼성생명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지급한 사망보험금 18만5,877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삼성생명 보험가입자들에게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95만 원으로, 이는 도시가구 1년 소비지출액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사망의 원인별로 보험금을 살펴보면, 재해의 경우가 6,276만 원이었으나, 질병 사망의 경우 사망보험금은 2,393만 원에 불과했다. 질병의 경우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지속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해사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금 규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신정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290만 원은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53만 원(통계청, 2018년 4분기)을 기준으로 약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규모인 3,036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고 언급하며, 사망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종신보험을 통한 사망보장 수준을 살펴보면, 선진국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삼성생명 종신보험 가입고객의 건당 평균 사망보장금액(사망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8,081만 원이었다. 이는 2017년 평균 가구 연소득인 5,705만 원(2018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약 1,4배에 불과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은 16만3,000달러(한화 약 1억9,000만원, 2018년 기준, 미국생보협회)로, 평균가구소득인 6만1,372달러(2017년 기준, 미국 인구조사국)의 약 2.7배였다. 일본도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이 2,255만 엔(한화 약 2억4,000만 원, 2017년 기준, 일본 생명보험문화센터)으로 평균 가구소득인 560만 엔(2016년 기준,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황 연구원은 “사망보험 가입 시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교육비 등 가구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보도자료에서 밝힌 보험금 지급원인을 살펴보면,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14만5,288건으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 다음은 교통사고 등 재해사망이 약 2만1,330건으로 11.5%,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인한 사망이 1만9,259건으로 10.4%를 차지했다. 

 

사망원인 1위인 질병을 세분해 보면, 암이 7만7,134건으로 전체의 41.5%이고 심혈관 질환이 1만6,421건으로 8.8%이며, 뇌혈관 질환이 1만117건으로 5.4%를 차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보험금 지급 빈도는 폐암 > 간암 > 위암 순이었다. 다만 지급빈도에서 남녀간 차이는 뚜렷했다. 남성의 경우 간암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빈도가 8.9%로 1위를 차지하며, 여성 지급빈도의 2배를 넘었다. 또한 폐암도 여성에 비해 지급빈도가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유방암(6.5%), 난소암(2.9%), 자궁암(2.3%) 등 ‘기타 암’으로 분류한 여성암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서 황 연구원은 “사망보험금 지급사유 중 ‘기타 질병’으로 분류된 ‘간질환’, ‘폐렴’ 등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남성의 사망원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러분의 보험은 어떠한가? 본인이 계획한 대로 잘 가입되고 또 유지되어 있나? 보험은 나의 현재 경제생활뿐 아니라 장래의 노후 생활, 나아가 사후에 남은 유족들에게도 적지 않은 경제적 영향을 주는 중대한 요소인 만큼 꼼꼼히 살펴보고, 모르는 것은 알 때까지 반드시 콜센터를 통해서 확인하고 생명보험회사 홈페이지에 가서 약관도 살펴보기 바란다. 

 

비록 한 회사의 사례에 대한 분석이지만 다른 생명보험 회사의 보험상품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본인이 가입한 보험증권을 꺼내보고, 상품담당 설계사에게 전화해서 확인하기 바란다. 주지하는 사실이지만 본인이 게을리한다면, 누구도 자신의 노후 그리고 사후보장을 대신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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