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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만약 LH가 삼성전자였다면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7/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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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로 예정됐던 동서간선도로 및 양감IC 개통이 앞으로 당분간 더 지연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동서간선도로 개통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던 화성시민들과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아연실색하는 반응이다.

 

오산화성고속도로와 평택화성고속도로를 주행하며 향남IC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매일 출퇴근시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차량이 1~2정도 길게 꼬리를 잇는 건 예삿일이 됐다. 2012년 동서간선도로 공사가 시작될 때 큰 기대를 모았었다. 동서간선도로 및 양감IC가 개통되면 통행량이 분산돼 교통체증이 쉽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후로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개통일자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통 예정이라고 했다가 올 2월로 개통 일정이 연기됐다. 2월에서 6월로 또 다시 개통이 연기된 것은 도로를 공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화성시 간의 협의 지연 때문이었다. 하자보수 공사를 완벽하게 끝낸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받고 싶어 하는 화성시측과 하자보수공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건부 인수인계를 요구하는 LH측의 협의가 지루하게 계속되면서 끝내 6월로 개통 시기가 연기됐다.

 

6월이 지났다. 동서간선도로 및 양감IC 개통 소식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또 연기된다고 한다. 화성시측에 따르면 이번 연기 사유는 LH측에 있다. 국토부 소관인 양감IC 구간은 고속도로순찰대 지적사항 추가 공사, 요금징수시스템 사전 운영 미흡 등 행정처리 지연으로 인해 완료 및 개통시기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LH측에 따르면 요금징수시스템 사전 운영에만 최소 3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요금징수시스템 사전 운영은 당연히 거쳐야 할 사안이며, 미리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다. 내부적으로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미리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면 6월 개통 약속기한은 충분히 지켰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부서의 직원은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50대 초반까지 직장에 다니는 것 만해도 행운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다. 그만큼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LH는 공적인 국가기관이다. 그래서 일처리가 늦는 것일까. LH가 삼성전자라면 지금 시스템으로 과연 몇 사람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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