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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옥같은 지적’을 놓친 화성시장에게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7/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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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을 떠올리면 ‘불통(不通)’ 이미지가 강하다. 화성시의원들이 시의회 5분 발언과 시정질의를 통해 불통 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소통하는 시장이 되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할 정도다. 시의회 의원들은 여당 야당을 떠나 화성시장의 불통을 지적한다. 시의원들뿐만이 아니다. 적지 않은 수의 시민들이 서 시장의 독선과 불통을 이야기한다.

 

불통의 밑바탕에는 자기 확신과 자기 고집이 있다.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은 고집이 있기 마련이다.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확고하니 다른 사람 말이 들어갈 구멍이 없다. ‘내가 옳으니 가만히 좀 있어 줄래’라는 이미지로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서 시장은 사회적경제 선진 사례 벤치마킹과 국제교류 협력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2박 15일의 일정으로 코스타리카, 캐나다, 미국 등 북중미를 순방 중이다. 화성시에서 보도자료를 냈다. 북중미 국가 순방 중인 서 시장이 코스타리카 대통령궁을 방문해 ‘화성형 사회적경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화성시의 우수 정책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영부인을 면담한 자리에서 화성시 소재 기업의 코스타리카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물론 모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다.

 

화성시의회는 지금 집행부를 상대로 1년에 한 번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있다. 상임위원회별로 귀담아 들어야 할 ‘주옥같은 지적사항’들이 쏟아져 나온다. 좋은 소설을 만나면 밤을 새며 읽듯 이번 행정사무감사 속기록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타깝게도 서 시장은 귀국 후에도 일정이 바빠 속기록을 읽어볼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서철모 시장 페이스북에는 서 시장이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화성시장에게 불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진은 어떻게 보일까. 소통으로 보일까 불통으로 보일까. 사람은 심리적 동물이다. 인간관계에 관한 한, 사람의 심리는 상대방의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소통하려는 태도다. 서 시장의 웃는 모습에서 불통을 느끼는 시민들은 지금 그 소통하려는 태도를 보고 싶어한다. 의견이 맞지 않다고 시의원들과의 술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시장의 모습이 아니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반대함 19/07/15 [11:13] 수정 삭제  
  사설, 개인적인 의견, 저는 서철모 시장이 다른 어떤 시의원, 기자들보다 훨씬 더 소통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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