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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전문가칼럼 화성춘추(華城春秋) 22] 선택과 집중
유세은 여주대학교 교수, 이학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7/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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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은 여주대학교 교수 이학박사     ©화성신문

# 유학 중이던 아들이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을 하고 7월 초 집에 왔다. 한참 방학을 즐기고 있는 아들에게 엄마로서 과제를 하나 주었다. 방학 중 ‘컴퓨터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교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학생들에게 과제를 주는 일이 아들에게까지 뻗치게 된 것 같다. 과제를 준 죄로 아들의 하루일과를 쭉 지켜볼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게 웬일인가. 자격증 시험일 3일을 남겨둘 때까지 책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더니 남은 3일마저 ‘하는 둥 마는 둥’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가 어떠했겠는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면서 엄마로서 아들에게 ‘선택과 집중’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학부생이었을 때 경제학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다. 교수님은 수업 중에 창밖 먼 산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경제학 시간에 가격과 공급 그리고 기회비용에 대한 모든 설명은 결국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수많은 선택 중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함이다”라는 이야기를 아들에게 전했다. 필자는 ‘올바른 선택이란’ 무엇인가는 비단 기회비용을 논하는 경제학에서만 쓰는 용어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시간 활용에 있어서 가장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의지 혹은 다짐’이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선택이란, ‘의지 혹은 다짐’

 

# 아들은 자격증 취득이라는 과제를 두고 주어진 시간 안에서 ‘올바른 선택’을 취함으로써 시험 날까지 ‘집중’해서 공부했으면 자격증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뒤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행을 가거나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더라면 어제와 다른 오늘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똑같은 공부를 반복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내 아들만의 문제일까? 필자는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서 방학 동안 비교과로 진행하는 직무 국가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강생 20여 명의 출석률을 보면 널뛰기식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 입장에서 출석부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구분지어 바라보게 된다. 방학을 좀 더 보람차게 보내고자 국가자격증반 수업을 ‘선택’ 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선택 후 출석을 잘하고 있는 학생들과 또 그렇지 않은 학생들. 그렇다. 올바른 선택뿐 아니라 이를 실행시키고 지속시킬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력은 어제와 다른 내일이 될 것이다. 

 

‘선택’을 해나가는 인생

선택과 집중력은 어제와 다른 내일

 

#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시간을 소비할 수 있는 너무도 많은 선택지가 생겨났다. 스포츠, 여행, 영화, 독서, 휴식, 낚시, 청소, 요리 등등 심지어 걷는 동안에도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한없이 주어진 선택지 속에서 우리는 각자가 목표로 하는 삶을 살기 위한 ‘선택’을 해나가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내 아들과 같은 또래의 학생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집중력은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핵심 동력이라고. 올바른 선택과 집중력은 실력 향상과 더불어 자신감을 가져오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준오 아카데미’ 벽면에 “최선이 아니면 시작하지 말고 최고가 아니면 끝내지 말라”는 글귀가 있다. 내 아들 또는 또래의 젊은 학생들이 각자의 꿈을 위해 나아가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과 집중 그리고 최고를 향해 그 연속성을 이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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