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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책없는 화성시 ‘안전 불감증’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8/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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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주곡리에서 발생한 폐금속 분진 적치 장소에서의 화재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의 민낯이 다시 한번 내비춰진 안타까운 사고다. 이 사고는 알루미늄과 알루미나가 함유된 폐금속 분진이 자연 산화돼 화재가 발생한 재해다. 그러나 불과 3개월 전 동일한 사고가 동일한 장소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인재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이 화재에서 안전 불감증은 화성시의 대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화성시는 지난 11일 폐금속 화재로 인한 유해 가스가 가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고를 일반 화재로 산정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끊임없이 나오는 유해 가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주변 농작물 역시 이유를 알 수 없이 샛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어 유독 가스의 피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설명이었다.

 

화성시는 뒤늦게 화재의 위중함을 깨닫고 16일 주민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주민들의 반발을 거둘 수는 없었다. 주민들은 얼마나 유해한지도 모르는 가스를 계속해서 마셔온데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사고 해당 업체의 허가 취소와 조속한 주민 건강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같은 주민의 요구에 대해 시는 급하게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유독물 피해지역 순회 진료를 진행중이다. 또 오염물질 분석과 피해 조사에 대한 대응 조치도 취하고, ·관 환경피해조사단을 운영해 구체적인 종합대책과 향후 주민피해 최소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서철모 화성시장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화재의 장기화로 고통 받는 주곡리 주민들에게 송구하다피해수습을 위한 발빠른 대처와 촘촘한 보건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것이 사고가 발생한 후 6~7일이 지난후에나 마련된 뒷북 행정이다.

 

화성시는 지난 2017년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가 경험했다. 역시 인재로 판명됐던 메타폴리스 화재가 발생한지 3년이지만 화성시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했다.

 

화성시는 안전도시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동탄수질복원센터 내 공공청사부지에서 화성시안전교육센터를 만들었고, 안전체험센터도 운영중이다. 특히 화성시도시안전센터를 개소하고 7,000여 개의 방범 CCTV48명의 관제요원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재해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경쟁력의 기본은 안전이다. 그러나 겉만 번드르하고 내실은 없는 화성시는 여전히 안전 불감증중증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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