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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전문가칼럼 화성춘추(華城春秋) 25] AI시대의 디지털 리더를 키워라
이명구 광신중학교 기술교사, 뚝딱이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8/2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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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구 광신중학교 기술교사, 뚝딱이쌤     ©화성신문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필자의 어린 시절 모습이다. 하지만 AI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은 어떠한가?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새로운 인류 문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어 ‘지혜가 있는 폰을 쓰는 인간’이라는 뜻으로 ‘포노 사피엔스’라고 했다. 손에 돌을 쥐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던 인류의 손엔 신체의 일부처럼 지금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에서의 말처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정보 전달이 빨라져 정보 격차가 점차 해소되는 등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를 살아갈 수 없는 삶이 되어 가고 있다.

 

인류 역사에 등장했던 획기적인 도구들처럼 스마트폰도 기존 산업에 혁명을 거듭하고 있다. 제조, 유통, 언론,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에서 스마트폰이 주요 수단이 되면서 전통 방식의 기업, 백화점, 신문사, 음반사, 은행 등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파산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 이후 정보 습득의 플랫폼을 바꾼 인류는 연쇄적으로 변화를 일으켰고, 이는 소비 행동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문명을 선도하는 계층은 디지털 문명에 익숙한 젊은 세대(밀레니얼 세대)로 유소년 시절부터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며 스마트폰 문명을 새롭게 창조하고 과거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고 있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이러한 현상을 마약 중독과 같은 엄청난 부작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좀비에 비유하여 ‘스몸비’라는 신종어까지 나왔다. 기성세대가 스마트폰에 의한 부작용을 염려할 동안, 밀레니얼 세대는 게임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의 창조적 일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한 예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기를 들고 있다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었고, 승객과 운송 차량을 연결해 주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공적 공유 경제의 모델이 된 우버(Uber) 택시이다. 또한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해 전 세계 유튜브 채널 중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유튜버 BJ(Broadcasting Jockey)로 일곱 살짜리 미국 소년 라이언이 장난감 주제로 운영하는 ‘라이언 토이스리뷰’가 약 244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발표했다.  

 

우리가 아이들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빼앗고 인터넷을 지워버릴 수 없다면, 이들의 선택 역시 막을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인 것이다. 아직도 기존의 상식은 아이들 교육에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문명을 지나치게 배제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수능 보기 전까지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시키는 것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기존의 틀 안에서 지식 쌓기가 아니라 신인류에 벽을 쌓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지금 세계를 이끌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10대 기업들이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모르는 사람을 뽑을 리가 없다.

 

AI 시대의 특성 중 하나는 노동의 유연성이다. ‘언제 그리고 어디서나’ 일하는 방식으로 노동의 과정과 형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즉 시간이 아닌 일을 중심에 놓고, 필요할 경우 언제 어디든지 네크워크로 초연결되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AI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과연 무엇일까? 수많은 전문가들은 다문화의 근로자들과 AI 작업환경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통합시키고 활용하는 능력, 즉 리더의 디지털적인 사고와 네트워킹 능력, 소통 능력 등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포노 사피엔스적 사고를 바람직한 리더의 유형으로 꼽고 있다. 그리고 이런 덕목을 갖춘 리더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을 이끌어갈 창조적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하며, 중요 정보를 습득함은 물론, 서로 다른 것을 융합하고, 아이디어를 더 잘 홍보함으로써 보다 강력한 관계로 발전시키며 동시에 지구촌 곳곳의 모든 사람에게 공유하고 확산되는 새로운 문명에 우리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우리는 지금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로서의 역량을 지닌 차별화된 디지털 리더를 키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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