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리영어조합법인이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새우장 상품.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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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 100가구에 불과한 빈촌이었던 백미리마을이 백미리영어조합법인(대표 김정배)을 설립한지 3년만에 국내시장 판로 확장에 이어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백미리 어민은 지난 2014년 7월 수산물 가공공장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을 ‘자율관리 어업 육성사업’ 사업자 승인 통보를 받고, 2016년 국비 5억 원, 시비 4억 원의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 조합법인은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2017년 2월 경기남부수협 납품을 시작으로, 그해 4월 HACCP 식품안전관리기준 적용업소 인증 획득, 화성시 로컬푸드 매장에 입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게장, 새우장, 전복장 등의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 푸드 쇼핑몰, 경기 사이버장터, 백화점, 편의점 등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대만, 홍콩, 마카오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했다.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은 제품 생산의 최적화를 위해 자동화 장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HACCP냉장, 자동공조시설, HACCP기준 위생시설류 외 규격생산품 포장기 등의 설비를 도입하고, 로터리 자동 Packing 포장기, 액상 자동충전기, 금속검출기, 자동세척 콘베어, 수산물 세척기, 선별계근작업대, 반자동 용기 포장기, 급랭·냉동(-40도·-20도)장치 등을 도입하면서 규격화, 자동화, 안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이 백미리마을의 소득 증진을 견인중이다. 현재 백미리어촌계의 가구당 평균 수입은 관광사업과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으로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배 백미리영어조합법인 대표는 “단순히 수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생산, 가공, 판매의 전 과정을 함께하며 마을공동체를 이룬 것이 소득 증대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화성시의 특산물인 뻘낙지, 소라 등을 이용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미국, 일본 등으로 판매시장을 넓혀서 화성시의 먹거리를 세계에 알려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에는 정부와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는 어업육성사업 지원금과 판로 확장 지원을 통해 백미리영어조합법인의 성장을 도왔다.
조합법인 설립을 지원한 화성시 해양수산과 과장은 “백미리처럼 작은마을에 세워지는 공장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외에까지 시장을 개척했다는 소식이 들려 내 일처럼 기뻤다”며 “공직생활의 보람과 의미를 느끼게 해준 백미리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