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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길현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전국 최초 공정여행 ‘하루’로 관광 패러다임 바꿔”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 만족도 높아
4만4,000여 명 참가, 화성 외 참가자 비율 40% 달해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11/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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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길현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화성신문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새로운 여행의 패러디임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정여행인 화성시 시티투어 착한여행 ‘하루’를 운영하고 있는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남길현 사무국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여행의 패러다임을 구축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공정여행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안여행으로, 경제적인 혜택이 지역주민에 돌아가고, 사회적으로는 지역문화를 존중하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중시하는 여행이다. 자연생태를 파괴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저탄소 여행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행처럼 전국의 지차체에서 도입됐던 시티투어는 큰 고민없이 여행사에 위탁해 관광지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화성시 시티투어를 맡게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현재의 도시중심, 경제중심의 사회로는 인류가 공멸할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미래세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발전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행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 자연을 훼손하고 오히려 관광지에 거주하는 지역민에게 피해를 불러오며, 여행사만 경제적 이득을 보는 시티투어에 대한 반감에서 ‘공전여행’을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남길현 국장은 “공정여행을 도입하면서 관광지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보존하면서도 충분히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만족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러한 공정여행을 통해 미래를 생각한다는 화성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까지 가져왔다”고 말했다. 

 

화성시의 공정여행은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제대로 된 정당한 비용을 지급하고,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는 새로운 차원의 여행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돈의 가치를 알게 되고 혜택을 받으려면 지불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안내자의 인건비를 지원해준다는 화성시의 제안을 거절하기까지 했다. 

공정여행 하루 참가자들은 마음가짐조차 다르다. 여행 참여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인만큼 1회용품 갖고오지 않기, 쓰레기는 갖고 가기, 지역주민에게 피해주기 않기 등을 확실히 실천한다. 내가 조금 불편해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인만큼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길현 국장은 “내가 누리는 것에 대해서 댓가를 지불한다는 것을 화성시 공정여행 ‘하루’에서 깨달을 수 있다”면서 “정당한 비용을 지불받는 만큼 하루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예로 하루 여행은 안내자 1인이 감담할 수 있는 인원 이상을 한팀으로 설정하지 않는다.

 

혜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만, 오히려 하루에 대한 평가는 매우 높다. 2010년 공정여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만4,0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설문조사 결과 불만족 비율이 1% 미만에 불과하다. 여행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는 테마가 제대로 먹히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도 41%에 달하고 그 이유도 ‘하루 여행이 좋아서’, ‘화성시를 좀더 알고 싶어서’가 대다수다. 화성시 브랜드 제고에 하루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남길현 국장은 “공정여행 도입 초기 10% 정도에 불과했던 화성 이외의 참가자 비율이 어느새 40%를 넘어섰다”면서 “가족단위는 물론, 동호회 등 단체에서 테마투어를 찾는 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여행 하루의 또다른 장점은 가치상승이다. 최근 여행의 트랜드는 보는 것이 아닌 가치를 담는 것이다. 화성시는 넓은 면적만큼 다양한 관광자원이 분포한다. 다만 경쟁력이 부족할 뿐이다. 넓은 해안을 자랑하지만 갯벌하면 화성이 아닌 다른곳을 먼저 생각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공정여행 하루는 다양한 관광지를 연계해 가치를 상승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 공룡알화석지를 단순히 보는것만이 아니라 우음도 전망대에 올라가서 시화호와 공룡알화석지를 연계하고 연원부터 현재까지를 알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이후 돌아오는 길에 송산포도농원을 들리면 3개 사이트가 하나로 연결된 스토리가 마련되며 여행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비용의 1%를 시티투어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다시 기부한다는 것도 가치를 담은 여행 하루의 특징이다. 하루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화성시 다문화, 장애인 단체 뿐만 아니라 해외의 난민을 돕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공정여행 하루가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시티투어 뉴욕의 ‘더 라이더’와 비교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시티투어 담당자들을 모아 개최한 워크숍에서 공정여행 하루가 당당히 뉴욕의 더 라이더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뽑힌 것이다. 

 

남길현 국장은 “아직까지 공정여행를 생소히 여기고 가치를 모르는 분도 많다”면서 “앞으로 공정여행을 더욱 홍보하고 화성시 관광이 더욱 큰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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