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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체육회장 선출, 투명해야 한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1/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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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높아지면서 문화와 스포츠에 대한 욕구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100만 메가시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성시에서는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곳보다 높다.

 

화성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생활스포츠 종목은 총 56개다. 스포츠를 즐기기를 원하는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손쉽게 각 종목별 체육회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축구, 수영, 테니스 등 저변이 넓은 스포츠는 물론, 국무도, 그라운드골프, 전통선술, 플로어볼 등 생소한 종목까지도 화성시에서는 즐길 수 있다. 이렇듯 화성시민들이 즐기는 생활스포츠의 핵심이 바로 화성시체육회다. 화성시체육회는 지난 2015년 이원화돼 있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해 출범했다. 이후 2017년 경기도체육대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유치하면서 2012년 도민체전을 유치하고도 부족한 시설과 재정으로 인해 유치권을 반납했던 아픔을 씻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화성시체육인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8~10위에 그쳤던 도민체전 종합성적은 2017년 수원시의 11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화성FC의 선전과 화성시 펜싱부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눈부신 성과도 있었다.

 

어두운 면도 있었다. 56개 종목 중 일부 단체에서 비리 등의 문제가 계속되면서 투명한 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 금지 규정이 마련된 것은 체육회의 정치권과의 유착 등 오래된 관행을 일거에 해소하고 체육회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체육회는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 대한체육회가 115일까지 첫 민간시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장대응으로 이를 지키지 못한 몇 안되는 시군 체육회가 되고 말았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내정설이 불거지는 등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상급기관도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규정을 먼저 마련하고 이를 따라야 한다는 화성시체육회의 의견도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전국의 250여 개가 넘는 시군 체육회가 불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15일이라는 기한을 지키는데, 유독 화성시만 다른길로 간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

 

바야흐로 ‘11스포츠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화성시는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만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체육시설 확충이 필요해 체육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첫 민간회장이 예산 전액을 지원하는 화성시와 어떻게 관계를 정립하고, 스포츠 산업을 확충시킬지도 관건이다. 체육회는 시군 산하기관 중 상대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정치를 위한 발판으로 여겨지면서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도 있다. 체육회의 중요성은 놔둔채 자리만 차지하려는 세력도 존재한다.

 

화성시체육회는 빨라야 33일에서나 회장 선출이 가능하다. 늦었지만 정치세력을 배제한 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화성시의 체육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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