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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문은 공공재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1/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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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발전과 이메일의 득세로 인해 종이신문과 종이편지의 쓰임세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어느곳에서나 시간의 구애 없이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편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아침 일찍 종이신문을 살펴보며 그날의 이슈를 확인하고 중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종이신문의 장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포탈에서 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기사를 읽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각 지면을 살펴보며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종이신문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문화다. 종이신문에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정보가 가득 담겨있다. 사설은 물론이고 각종 칼럼, 오피니언들을 통해 우리는 의견을 공유하고, 나와 다른 의견도 포옹할 수 있는 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종이신문은 심층적이기도 하다. ‘빠름이 덕목인 인터넷과 달리 종이신문은 사안을 파고들고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사회의 부조리와 폐해를 끈질기게 파해치고 지면을 통해 세상에 알리는 창구로서의 역할도 크다. 촉각과 시각, 후각까지 다양한 감각을 이용한다는 차원에서 단순히 시각으로만 인지하는 인터넷상의 뉴스와는 인지성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신문활용교육 즉 NIE(Newspaper In Education)도 종이신문이 필수다.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광범위하게 신문활용교육이 펼쳐지며 학생들이 보다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종이신문의 장점은 신문을 공공재로서 다양한 측면에서 읽기가 권장돼 왔다. 그러나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종이신문에 대한 우편요금 감액을 크게 낮추려고 하는 것은 공공재인 신문의 역할보다는 경제성만을 획책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다.

 

지난해 1,450억 원의 적자를 봤던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요금 감액금액이 2,185억 원에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라고 주장한다. 종이편지가 뒤안길로 사라지는 환경에서 택배업체로 전락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의 또다른 근시안적 생각의 말로다. 자신들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 공공재를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은 IMF를 통해 그 위험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종이신문이 인터넷 뉴스에 대응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처럼, 종이편지로 대표되는 우정사업본부도 재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다만 그 길이 공공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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