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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번째 임기 시작한 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 회장, “화성시 농업발전 위해 농정해양국·농어업회의소 신설돼야”
쌀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마련·소득작물 개발 병행 필요
‘밥풀페스티벌’ 축제 재개 등 소비자-생산자 힘 한곳에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0/01/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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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영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 회장     ©화성신문

 

“화성시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농정해양국의 신설과,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의 신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2년 임기의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 12월13일부터 3번째 임기를 시작한 김근영 회장은 화성시 농업 발전의 열망으로 가득하다. 

 

김근영 회장은 “농업의 체계적인 발전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산재돼 있는 화성시 1차 산업 기관을 함께 모아 현재의 과 체계를 ‘농정해양국’이라는 국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농지면적, 농가호수 등에서 모두 경기도 최고수준이지만 관련행정 기관이 나눠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김 회장은 “화성시 예산이 3조 원을 돌파했지만 농업 등 1차 산업에 대한 예산은 규모만큼 크지 않다”면서 “농정해양국 신설을 통해 예산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복지적 차원에서 적재적소에 운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역시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에 거는 기대도 크다.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통해 농어업인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다채로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1차산업이 다시 한번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기존의 농업정책이 관 위주로 이뤄졌다면,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통해 민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조성된다는 점도 1차산업 발전에 큰 호재다. 

 

김근영 회장은 “FTA 등 대내외적으로 농업에 대한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 젊은 농가와 경쟁력있는 농업분야에 지원이 확대된다면, 보조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립경쟁력을 갖춘 농업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근영 회장이 4년이 넘는 시간동안 쌀전업농회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1개 읍면별 조직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화성시 농업인이 함께 모내기, 가을걷이 등 중요한 행사를 같이 하며 연대의식을 높이고, 하계 연찬포럼과 대의원 교육, 쌀에 대한 홍보·판촉 등에도 앞장서며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화성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것도 그동안의 큰 성과다. 

 

이제부터는 쌀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과 농가가 어떻게 해야 소득을 높일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근영 회장은 “이제는 쌀농사만 고집해서는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면서 “소득을 높이기 위한 작목을 개발하고, 소농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형편상 쌀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업농을 육성하는 한편, 하우스, 과수 등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와 시가 갖고 있는 양질의 농업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근영 회장은 “쌀전업농 회장을 시작한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업환경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소농들은 쌀농사만으로 소득이 부족하니 겸업을 하고, 대농들은 생산비 인상 등으로 인해 생각만큼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고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가를 더욱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김근영 회장의 생각이다. 

 

김근영 회장은 공부하는 농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원도 최고 명문인 강릉고등학교를 나와 경희대학교에서 농업을 전공했다. 동문들이 농대를 나와 기업이나 연구소로 취업할 때 그는 농업의 현장을 택했다. 장안면에서 3,000평의 소농으로 시작해 규모를 넓히다보니 또 다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석사를 거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얻으면서도 배운 바를 농업현장에 쏟아내며 열과 성을 다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앞장섰다. 화성의제21에 참여하며 올바른 화성의 시민문화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근영 회장은 “4차 산업 등 아무리 다른 산업이 활성화된다해도 농업이야말로 나라의 근간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면서 “화성시에서 올바른 농업이 뿌리내리고 제대로된 농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화성시 농업기술센터가 수도작 지역인 장안면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에 발맞춰 1회에 그쳤던 ‘밥풀페스티벌’ 축제를 재개해 화성시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동탄 등지에서 개최되며 소비자 위주가 되고 있는 ‘햇살드리축제’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더하는 것도 그의 소망 중 하나다. 

 

김근영 회장은 “농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민만 하다가는 결국 고사하게 된다”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를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 박사이면서도 천상 농민임을 더욱 앞장세우는 김근영 회장, (사)한국쌀전업농 화성시연합회 회장으로서 지난 4년에 이어, 앞으로의 2년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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