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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성 5중창 팀 INVITO, “매력 넘치는 공연 기대하세요”
2019년 8월 1일 정식 결성, 1년 안됐는데 10년 된 듯 ‘중후’
테너 4명에 바리톤 1명 ‘독특’, 열정·패기·조화로 ‘매력’ 발산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1/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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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5중창 인비토 팀원들이 화성신문TV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화성신문

 

  

남성 5중창 팀 인비토(INVITO)의 공연은 유쾌하고 경쾌하다. 속이 뻥 뚫리는 듯한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극고음부터 극저음까지 화음의 다양함과 성량의 극대화가 만들어내는 화성(和聲)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잔잔한 호수의 찰랑이는 물결 같다가도 어느 순간 폭포수처럼 웅장하게 변한다.

 

INVITO음악으로 초대한다는 뜻의 Invitation to Music 합성어다. 인비토는 인비토 만의 색깔을 추구한다. 테너 네 명과 바리톤 한 명으로 구성돼 있어 얼핏 언밸런스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

 

201981일 정식으로 결성됐다. 2016년부터 선후배와 친한 동료들끼리 각종 행사 공연을 위해 간헐적으로 모이다 화음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의기투합하게 됐다. 인비토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더 좋은 공연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스티브 잡스 이름 앞에 애플 창시자라는 수식어가 붙잖아요.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되는 거죠. 우리 인비토 앞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을 붙이면 됩니다. 온고지신의 인비토. 옛 클래식의 우아한 멋으로부터 현대 스타일의 경쾌함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하는 인비토가 되고싶습니다.”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이승훈 단장은 인비토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비토는 이 단장(테너, 30, 별명은 흑소)을 비롯 엄강욱(테너, 29, 코알라), 김대헌(테너, 28, 버팔로), 김영환(테너, 28, 나무늘보), 정명수(바리톤, 27, 암사자) 씨 등 다섯 명으로 구성돼 있다.

 

 

▲ INVITO 이승훈 단장.     © 화성신문

 

▲ 테너 엄강욱 씨.     © 화성신문

 

▲ 테너 김대헌 씨.     © 화성신문

 

▲ 테너 김영환 씨.     © 화성신문

 

▲ 바리톤 정명수 씨.     © 화성신문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 성악 팀도 예외일 수 없다. 팀워크가 어떠냐에 따라 그 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 명 중 네 명은 수원대 출신이고, 한 명(김영환)은 추계예술대 출신이다. 인비토의 팀워크는 어떨까. 이승훈 단장은 끈끈하다는 표현을 썼다.

 

힘들었을 때도 팀워크 때문이었고, 그것을 극복하게 만든 힘도 팀워크입니다. 공적, 사적으로 알아왔던 멤버들의 관계가 아주 끈끈합니다. 설령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서로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보니 오히려 서로를 위해줄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 하나로 통합해가는 과정이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이해와 배려와 상호 존중을 통해 잘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친형제들도 티격태격하잖아요. 우리 다섯 명도 친형제처럼 느껴집니다. 이 정도면 팀워크 좋다고 자랑할 수 있겠죠.(웃음)”

 

인비토 멤버들은 스스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막내 바리톤 정명수 씨가 엄마 같은 매력으로 팀원들을 잘 챙겨준다고 칭찬하는 엄강욱 씨는 인비토를 이렇게 평가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끊임없이 갈고 다듬어서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 내야죠.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음악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인비토의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겁니다. 이게 가장 큰 숙제죠.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음악을지켜봐 주신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의 인비토에는 어떤 단어들이 어울릴까. 인비토가 추구하는 단어는 어떤 것일까. 이 단장은 각각 세 개의 단어를 꼽았다.

 

지금의 인비토에는 열정과 패기, 조화라는 이 세 단어가 딱 들어맞습니다. 다른 단어로 대체할 수 없을 정도로 인비토와는 맞춤형 단어들입니다. 인비토가 추구하는 단어도 세 개예요. 클래식, 창의적인, 다채로운. 저희가 성악 전문 팀인 만큼 클래식의 뿌리를 잃지 않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창의적인 공연을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해 12월 30일 화성신문이 주최한 ‘자랑스러운 화성人 시상 및 송년음악회’에서 열연하고 있는 인비토 팀원들.     © 화성신문

 

 

인비토 팀에는 전문 MC가 없다. 그래서 청중들에게 자체적으로 곡 소개를 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 단장은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주었다. 언젠가 뮤지컬 이순신에 나오는 나를 태워라라는 곡을 소개할 때 '거북선은 거북족이 만들었다'는 극중 내용을 거북선은 거북이가만들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다고.

 

김대헌 씨는 인비토는 인비토만의 모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환 씨는 오랜 연습 과정을 통해 인비토의 아름다운 화성을 찾았다그 화성이 아름답게 표현될 때 행복을 느끼며, 관객들이 환호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비토의 버킷 리스트에는 다섯 가지가 들어 있다. 다섯 명의 목소리만으로 버스킹 공연하기, 기존 음악회 형식이 아닌 토크쇼 방식의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회 열기, 화성을 대표하는 성악 전문 공연단체로서 화성의 3개 홀(반석아트홀, 화성아트홀, 누림아트홀)에서 정기연주회 올리기, 각자의 부모님들 모셔서 멋진 연주하기, 관객들과 소통하며 흥을 돋울 수 있는 음악극 공연하기가 그것이다.

 

공식 창단 만 5개 월, 비공식 활동 4년째를 맞고 있는 인비토는 신생 팀인데도 다양한 공연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중견 티가 난다. 인비토의 주 활동무대는 화성시다. 화성시민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을까.

 

인비토 공연을 꼭 관람해주세요. 남성 5중창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겁니다. 화성시 하면 ! 인비토!’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활동하겠습니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인비토와의 인터뷰는 구정 연휴를 열흘 앞둔 14일 화성신문 부설 화성신문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1시간 남짓 걸린 인터뷰 시간은 정말 유쾌하고 상쾌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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