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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폐기물과의 전쟁, 끝은 없는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2/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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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19일 현장 점검 등을 통해 도시계획시설로 적합성을 재심의한 후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 허용여부를 최종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4년여에 걸쳐 주민들을 고심케 만든 문제의 결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 문제는 단순히 매립장 하나를 허가하느냐, 마느냐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화성시가 과연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폐기물 문제를 다루고 있느냐 하는 심각한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화성시는 폐기물 문제로 큰 고초를 겪어왔다. 최종 처분시설은 물론이고, 중간재처리 업체, 유통업체 등 혐오시설로 분류되는 폐기물 업체가 몰려들면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가져왔다. 이같은 폐기물 문제는 단순한 환경문제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수많은 화성시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폐기물처리시설의 특성상 화재는 손쉽게 제압할 수 없다. 화재가 발생하면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를 내뿜으면서 주변환경을 오염시킨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소방수로 인해 토양오염도 크다. 주민들은 연기를 들이마시며 건강상 피해를 입고 지가하락 등 재산상 피해를 겪기도 한다. 

 

이처럼 폐기물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화성시는 중장기 대책없이 단기적 처방에만 나섰다. 규정상, 법규상이라는 핑계 뒤에 숨어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돌보지 않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꿈꾸는 화성시라면 중장기적 계획을 통해 화성시 환경을 개선시켜야 함에도 이같은 노력이 부족했다. 화성시에는 공장, 제조장 등 1만 곳이 넘는 사업장이 존재한다. 이번 석포리 이외에도 폐기물을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처리하고자 하는 산업체들의 요구는 계속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화성시는 반드시 시민의 입장에서 폐기물 문제를 처리해야만 한다. 시민을 대변하는 화성시의회도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 문제를 재검토해 줄 것을 의견으로 제기했고, 화성시의원 전원의 반대서명서도 제출했다. 시민들도 다시 한번 5,613명의 반대 서명이 담긴 폐기물 매립시설 반대 의견서를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전달하며 폐기물로부터 벗어난 삶을 염원했다. 

 

‘개발’과 ‘환경’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화성시도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이같은 시민과 시의원의 염원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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