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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도와 효의 교육화 01] 산정 건립, ‘효’ 고유 브랜드 구현 첫 걸음
정지산 화산정 건립 추진위원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3/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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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산 화산정 건립 추진위원장     © 화성신문

정보통신 시대에서 민족문화는 글로벌 문화로서의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면 도태되어 사라지거나 박물관의 민속자료로 남게 된다. 역사책으로 배우고 기성세대들로부터 전해들은 100년 전 우리네의 삶은 생활이 어렵고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보릿고개’라는 단어의 사용이 줄어든 것도 불과 40~50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보릿고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산업 혁명과 더불어 철도, 비행기, 자동차, 전화기,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보급은 우리 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고, 이 변화는 20세기에 들어서며 더욱 가속화됐다. 그리고 지금, 최첨단을 걷고 있는 시대에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해 나가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민족은 동이(東夷)족 이라 해 활의민족이며 동쪽에 활을 잘 쏘는 민족이라 했다. 물론 중국과 일본에도 ‘활’은 있지만 중국은‘창’, 일본은 ‘칼의 문화’라 한다. 

 

대한궁도협회의 궁도90년사에 따르면, 중국의 고대서 ‘위지동이전’에 “부여인들은 좋은 활을 만들고 활을 잘 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으며, 그 전통이 조선조로 명맥을 이어 갔다.

 

정조(이산)또한 활쏘기를 생활화 했고 이는 ‘어사 고풍첩’이라는 문헌에 기록돼 전해내려 왔다. 활 쏘는 것은 자신을 바로잡은 후에 발하는 것이라는 맹자의 말도 궤를 같이 하며, 활쏘기를 덕(德)과 예(禮)의를 함양하는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성군을 지향하는 조선조의 왕들도 평소 활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정조는 10순을 쏘면 49시가 정곡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니 그 실력은 짐작 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처럼 문무겸전을 강조 하면서 활쏘기를 독려한 기록도 전하며 활을 잘 쏘면 상까지 내려 주었다 한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여섯 가지 과목을 육예(六藝)라고 한다. 이의 한 과목인 사(射)가 바로 활쏘기, 국궁이다. 

 

국궁은 예(禮)로 시작하여 예로 마무리되며, 궁도인의 신체적 발달을 조화롭게 해 건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 활쏘기는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개인의 행복과 건강, 체력증진을 추구한다. 여가시간을 건설적으로 사용하며 긴장을 해소하고 억압적인 감정을 순화하는 훌륭한 스포츠 문화다. 

 

화산동에는 화성시의 명소인 ‘화성 8경’ 중 2가지의 경(1경 융건백설, 2경 용주범종)이 위치하며, 많은 이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융건릉과 용주사를 방문한다. 태안3지구의 개발계획에 따라 공원으로 구분된 부지는 ‘충, 효, 예 그리고 향’을 배우는 최상의 학습장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효의 이야기’를 가진 국궁장의 설립은 시민의 체육시설로서, 그리고 다양한 체험 학습 및 시민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서 가능할 것이다. 

 

융건릉을 감싸 국궁장까지 도달하는 올레길을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한옥으로 축조해 국궁장을 만들어 1층에 복합문화시설을 배치. 지역주민의 이용을 활발히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의 전통에 기반한 지혜와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국궁 수련 프로그램’의 진행을 통해 인근의 중고교 청소년들이 특별활동 수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문화 계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과격성이 없어 크게 운동이 될 것 같지 않지만 정신집중과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종합운동이며, 기술보다는 집중력과 평정심, 관조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욕심을 내거나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도 안된다. 

 

정물처럼 펼쳐진 자연과 하늘을 압도하는 강력한 생명감이 온몸을 휘감고, 세상의 주인이 된 듯 그 기분이야말로 예사람이 말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아닐까 한다. 

 

청소년의 고민과 시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고 아무리 강한바람이 불어도 미풍일 것이다. 

 

지역사회 주민 및 청소년과 더 나아가 관광객들의 삶과 질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문화 육성 프로그램이 추진되어야 하며, ‘국궁장’의 설립은 이를 가능하게 해줄 첫 번째 발판이 될 것이다. 

▲     ©화성신문

 

궁도장 건립으로 인한 지역사회 발전, 그리고 화성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의 초석이 될것이며 이와 함께 잠재력 인지도를 확보해 화성시 ‘효’ 고유의 브랜딩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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