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갑에 출마한 김용 무소속 후보.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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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저는 정당정치의 모순을 뛰어넘어 시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 변혁의 계기를 만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죠. 이제 더 이상 편가르기 진영정치가 아니라 오직 마음속에 시민만 품고, 시민 속에서 인증 받고 검증받고자 합니다.”
김용 후보는 ‘생즉사 사즉생’ 표현을 쓰며 4.15총선에 임하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정치인이다.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화성갑 지역위원회를 ‘사고지역’으로 결정하고, 공천 배제와 5년 동안 정치를 못하게 했다. 김 후보는 이에 반발해 올해 2월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굴종 보다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제가 눈물 젖은 빵을 이야기한 것은 사사로운 억울한 감정을 표현한 게 아닙니다. 정면 돌파를 통해 정치적인 역경을 극복해 나가려고 확고한 신념을 이야기한 겁니다. 이 역경을 딛고 일어날 수 있어야 진정한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은 당선돼서도 그 행동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저녁으로 인사를 드릴 겁니다.”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당당하다”고 했다. “정정당당이라고 말할 때 그 당당입니다. 사람은 정치를 하든 기업을 하든 뭘 하든 자기 세계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저에게는 당보다 민심이 우선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제가 누구보다 당당한 이유입니다.”
김 후보 선거 캠프에는 ‘시민 캠프’가 있다. 김 후보가 100만 대군처럼 생각하는 든든한 후원군이다.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저희 시민캠프는 화성역사상 최초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자인 시민들 모임입니다. 너무 즐겁게 일을 하고 있어요. 에너지가 충만합니다. 헌법 1조에서 말하는 주인은 시민입니다. 그 시민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지금의 진영정치가 판을 치고 있는 겁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실망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요.”
김 후보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민심’을 강조했다. “민심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패거리짓는 당심보다 훨씬 위대합니다. 민심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요.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정치인들이 그걸 읽지 않으려고 할 뿐이에요. 그러나 언젠가 때가되면 민심은 폭발합니다. 지난 4년 동안 제가 곳곳을 누비면서 느꼈던 것은 민심 속에 해답이 있다는 거예요. 민심은 위대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잘못된 걸 바로 잡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의 공약은 ‘군공항 이전 반대, 서부권 지속발전을 통한 경제 도약’으로 집약된다. “수원 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막아내고, 대통령 산하에 서부권지속발전위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위원회에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 지역정치인들이 참여해서 혁신적인 발전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경제도약을 하자는 겁니다. 이게 제 공약의 큰 틀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예비이전후보지를 철회하는 겁니다.”
김 후보는 늘 화성시의 경제 앞에 ‘에코 이코노믹스’와 ‘컬쳐 이코노믹스’라는 말을 사용한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경제, 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경제를 만들어내고 싶은 생각에서다. 김 후보가 그리는 미래 화성시의 모습은 중국 상하이를 능가하는 동북아 최고의 혁신 도시다.
스스로 생각하는 약점이 뭔지 궁금했다. “이상을 추구합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제일 큰 약점인 것 같습니다.”
김 후보의 아호는 서농(瑞農)이다. “상스러울 서자에 농사 농자예요.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존경하던 교수님이 지어주셨는데, ‘농사짓듯이 정치를 하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국회에 입성하면 민심을 하늘로 알고 정치할 겁니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