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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연재칼럼 -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시리즈 중독12] 온라인 속 놀이 세상에 빠진 아이들
이애림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3/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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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애림 단대아동발달연구소 소장     © 화성신문

잘 놀아야 하는데 어떻게 노는 것이 잘 노는 것일까? 누구나 놀이를 즐긴다. 놀이를 즐기는 까닭은 재미있고 즐겁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창의력을 기르고 친구를 사귀고 감성을 키워나갔다. 

 

소꿉놀이를 통해 역할 바꾸기, 역지사지와 공감을 배워가고 주변의 나뭇잎, 나뭇가지, 돌, 조개껍데기뿐만 아니라 병뚜껑이나 누군가 버린 종이상자나 재활용품 등을 통해 창의력을 키워나가고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등 달리거나 뛰거나 신체적 운동능력 협응력을 기를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러한 것들을 놀이학교, 키즈카페, 놀이교실 등 다양한 형태의 상업적 놀이형태로 만나면서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유희가 아닌 학습이 바탕이 되는 놀이로 진정한 ‘놀이’의 의미에서 조금씩 거리가 생긴다는 생각이 든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중 제 31조 : 휴식과 예술활동 등에 참가할 권리가 있다.-"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충분히 놀아야 한다. 국가는 모든 어린이가 동등하게 문화와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는 조문이 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들을 충분히 쉬고 충분히 놀 수 있도록 환경이 아주 잘 되어 있는 몇 안 되는 좋은 나라이다. 물론 다양한 문화와 예술적 창의체험활동들이 박물관, 미술관, 자치구민센터 복지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 주면 코웃음 치는 아이들이 다반사다. ‘그런 건 엄마가 가라고 해서 가요’. ‘노는 게 아니잖아요.’ ‘놀 시간이 없어요.’ ‘놀면 안 돼요.’ ‘놀 친구들이 없어요.’ ‘놀려고 PC방 가요’ ‘거기 가면 애들이 있어서요.’ ‘놀려고 학원에 가요.’ 이렇게 아이들은 말한다.

 

청소년들은 ‘놀 장소도 놀 거리도 애매해요.‘ ‘돈이 없으면 놀지 도 못해요’ 등이라고들 한다. 그래서인지 학교나 임상현장에서 실컷 놀라고 시간과 공간을 제시하면 아이들과 어울려 어떻게 놀지 무엇을 하고 놀지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잘 놀 줄 알아야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도 학습도 잘 할 수 있는 것인데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보드게임이나 스마트폰 등 도구가 있어야 놀 줄 아는 아이들이 되어가는 것이다.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나가서 나뭇가지며 돌이며 종이며 잡히면 놀잇감이 되었고, 그 이전에는 소독하는 방역차 뒤를 아이들과 쫓아가며 숨기도 하고 잡기도 하고 그냥 따라가기도 하며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법도 배우고 문제해결력도 배우고 창의적인 놀잇감도 만들어 내고 즐거워했었는데 이제는 놀잇감을 찾아주고 놀 방법을 알려줘야 놀 수 있는 아이들을 보며 주도적 자기 학습, 창의적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놀이..등의 만들어진 학습 놀이를 통해 자기 주도적이길 바라고 창의적이길 바라는 모순적인 모습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온라인 속 놀이 세상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는 재미있게 주도적으로 놀 수 없고 어울릴 수 없으니 온라인 속으로 들어가 가상의 친구를 만나고 나를 이해해주고 재미를 느끼게 되고 공감해주는 사람들과 관계를 하는 지금의 아이들이 너무 잘 이해가 된다.

 

놀이는 분명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는 관점에서 볼 때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기본 욕구가 충족되는 충만함을 느끼는 것뿐만이 아니라 상상과 희망, 꿈을 찾을 수 있고, 과감한 노출을 통해서 무한한 해방감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한 오프라인에서의 놀이를 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문화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지적 발달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놀이에 익숙해진다고 하는 것은 그것의 구체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복잡한 규칙을 가진 놀이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도형, 상징물, 도구, 양식과 방법, 규칙 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놀이의 정신은 충만한 자유와 창의력을 요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당히 능란한 솜씨와 영민한 두뇌, 엄밀하고 정확함, 그리고 대담성까지도 필요로 한다.

 

이렇듯 놀이는 공부와 학습을 하기 위한 기초 인지의 기반이 됨을 많은 전문가들을 알고 있고 그 자율적 놀이 안에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인 것이다.

 

이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동하고 놀 수 있도록 실천하고 끌어가고 놀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충분히 쉬고 충분히 놀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은 어른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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