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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 놓고 화성 정치인은 ‘동상이몽’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0/04/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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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에 대한 화성시민 전체의견.(화성시청 2019년 12월 제공)성신문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과 관련해 화성과 수원의 정치인들이 같은 정담임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화성시 정치인들은 같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 따라 의견이 갈려 진정성을 버리고 표를 구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5개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군 통합 국제공항 추진’을 공동공약으로 발표했다.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원군공항의 화성시 화옹지구 이전을 넘어서 이를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요지다. 이같은 수원시 국회의원의 공동공약에 대해서 화성시 서부권역 주민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수원시가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이 사실상 힘들어지자 이제는 꼼수를 부려 민간공항으로 이를 포장하고 있다”면서 “화성시 동부권역의 고통을, 매향리의 아픔이 남아있는 화성시 서부권으로 옮기려는 시도를 당장 중지하라”고 강변했다.

 

서철모 화성시장도 본인의 SNS를 통해 수원시 국회의원들의 민·군 통한 군공항 추진시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서철모 시장은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비행기를 설치하는 것이 합당한가”라면서 총선을 앞둔 수원시 국회의원들의 공약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서 시장은 “민·군 통합 군공항 추진은 결국 수원군공항을 경기남부 공항을 연계한 것”이라며 “현재 국내 공항 14개 중 5개를 사실상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적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국회의원 후보 뿐 아니라 화성시 국회의원 후보간에도 수원군공항 이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송옥주, 최영근, 홍성규, 김용 등 화옹지구가 입지한 화성시갑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은 모두 목소리를 높여 ‘수원군공항 이전 저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습지 조성을 통한 해안경관 유지, 람사르 습지 등록 등을 통해 천혜의 자원인 화성서부 해안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공항이, 민·군 통합 군공항을 막론하고 막대한 소음과 피해를 일으키는 공항이 이 지역으로 들어온다면 서해안 시대의 중심인 화성시 서부권의 미래는 끝이 난 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화성시갑 후보들과는 다르게 현재 수원군공항이 위치한 화성시병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의 의견은 각각이다.

 

먼저 석호현 미래통합당 후보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적극 찬성하고 있다.

 

석호현 후보는 “군공항 이전이 필요하다면서 어디로 이전해야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화성시가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신공항 추진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며 신 공항 추진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화성시가 수원군공항 주변 소음, 고도제한 등 26만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 마련을 하지 않아 피해 주민들이 어떠한 권리 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사적인 영외 재산을 침해당하고 있다”라면서 “신공항 이전 공약은 개발 관련 모든 방법과 추진을 화성시가 주도하고 수원시도 역세권을 개발할 수 있는 화성시와 수원시가 윈-윈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주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석호현 후보도 2년전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는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에 반대한 바 있다. 반면 현역인 권칠승 국회의원은 수원군공항의 이전은 찬성하지만 같은 화성의 화옹지구의 이전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화성시 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후보 간에서 수원군공항 이전을 놓고 이견이 갈리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화성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수원시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반면, 수원 군공항을 놓고 화성시 정치권은 의견조차 모으지 못하니 찬반은 둘째치고 제대로된 협의나 가능하겠는가”라면서 “표만 생각하는 이같은 행태를 버리고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먼저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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