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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홍난파 생가 복원 서둘러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5/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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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음악가인 홍난파 선생의 생가 복원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역대 화성시 군수와 시장들에 의해 계속사업으로 선정돼 13,000평의 땅을 매입해 놓은 상태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친일 시비 때문이다.

 

홍난파 선생은 남양읍 활초리에서 1898년도에 태어났다. 우리 국민 모두가 다 잘 아는 음악계의 단군 할아버지 같은 존재다. 우리나라 음악의 모든 장르에서 선구자였고 문필가이기도 했다. 난파의 동요와 가곡 중에는 명곡이 많다. 지금도 우리 국민 애창곡 40곡 중에 5곡이 랭크되어 있을 정도다.

 

고향의 봄봉선화는 국민들의 애창곡이자 명곡 중의 명곡이다. 일제 때 항일의 의미가 있는 노래로 지난해 3.1운동 100주년 행사 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불렸다. ‘고향의 봄은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화합의 의미로 불리는 노래다.

 

친일파를 색출해서 명단을 작성했던 반민족행위자 조사에 관한 진상규명위원회책자에도 홍난파 선생의 이름이 빠져있다. 책자가 발간되기 이틀 전에 법원에서 친일파가 아님을 판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친일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 법리로 따지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홍난파 선생이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 봉선화를 작곡한지 꼭 100주년 되는 해다. 봉선화는 1920년 작곡됐고 1926년에 출판됐다. 일제 때 소프라노 김천애 선생이 동경에서 열린 졸업기념 음악회에서 소복을 입고 봉선화를 열창해 눈물바다를 이룬 일화는 유명하다. 코로나19 때문에 100주년 행사가 미뤄지다 626일 서울 종로에서 홍난파 선생의 외손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난파의집 주최로 첫 음악회가 열린다. 종로구청에서 음악회 비용을 지원한다.

 

봉선화는 우리 민족의 혼을 노래하고 국권 회복을 기원한 노래다.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라는 봉선화의 3절 마지막 구절은 조선의 부활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는 고향의 봄에도, ‘금강에 살으리랏다에도 함축돼 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때는 물론이고, 지금 문재인 정부의 개성회담 때 고향의 봄이 불렸다. 우리 퍼스트 레이디와 북한 퍼스트 레이디가 부른 노래를 작곡한 작곡가를 두고 친일 시비가 계속된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친일 시비로 중단된 홍난파 생가 복원은 하루빨리 계속돼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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