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서부권은 환경문제로 홍역 중, 화성시는 대안 없나?
계속된 화재로 대기·수질오염 악화, 주민기피시설 진입은 계속/ 시는 대응방안 없다는 답변만, 근본적 문제 해결방안 마련해야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0/06/08 [09:0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 화성신문

▲ 오염된 노하리 주변 하천과 폐사된 물고기.     © 화성신문

화성시 서부권이 계속되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재와 주민기피시설의 유치시도 등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환경 문제로 인해 시 차원의 해결방안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화장품용 실리콘 제조공장인 영림화학의 화재로 인해 팔탄면 노하리 주변 하천이 크게 오염되고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등 큰 환경피해를 입었다. 

 

1일 팔탄면 노하리 주변 하천이 하얀색으로 변하고 물고기 사체가 떠올랐다. 화성시 환경지도과가 조사한 결과, 5월31일 발생한 화장품 제조공장 화재에 따른 소방수 등이 유입되면서 오염이 확산됐다.  

 

우수관 근처는 심한 악취가 풍겼고, 흰 물질이 화성호 인근 양수장까지 흘러들어갔다. 특히 농수로와 연결돼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는 이 하천의 오염된 물이 논으로도 유입됐다. 

 

화성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화성시의 환경에 대한 문제점이 여실히 들어났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취급물질 파악과 관리·감독 방안, 화재 시 수질오염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남면 괘랑리 일대에서는 레미콘(Remicon) 공장 건설추진에 따라 환경오염을 이유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주산업(주)와 대진상사는 지난 2018년부터 정남면 괘랑리 산 60-45번지 일대 6만396㎡에 공장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자연녹지지역을 일반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당시 시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지만 , 최근 사업자가 산 정상부의 녹지 훼손과 오염물질 확산에 따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공장 부지를 대폭 축소한 보완서를 제출하고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를 진행하면서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면 제품, 원료의 반입 혼합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아무리 제조시설을 폐쇄형으로 설치하고 오염방지설비를 설치한다 해도 환경오염을 모두 막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0.05~5.0㎛로 미세한 시멘트 분진은 중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뿐만 아니라 주변 농작물에 침착될 경우 농산품의 품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괘랑리 주민은 “가뜩이나 주변에 공장들이 많은데 레미콘 공장까지 들어오게 되면 대기오염은 물론 거대한 차량의 지속적인 운행으로 소음피해까지 막심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화성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레미콘공장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58조’에 의거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대상”이라며 “공장부지와 그 주변의 비산먼지는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의 기관지와 폐에 지속적으로 침착될 경우 호흡기 및 폐질환 등의 건강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업예정지 인근에는 국가하천인 황구지천이 흐르는데 비산먼지는 침강해 하천 수질에도 영향을 미치는만큼, 강우시 오염물질이 지하수와 인근 하천으로 유출되어 공공수역의 수질 및 수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괘랑지구 지구단위계획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가 완료되면 화성시 시의회 의견 청취 후 도시계획위원회, 공동(도시계획,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처럼  계속되는 주민기피시설 유치시도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우정읍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주민은 “화성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대처방안이 마땅치 않다고만 앵무새처럼 계속해 답변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서 모두가 함께 머리를 모아서라도 시 차원의 근본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