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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화 동탄3동 자율방범 기동순찰대 대장
“기동순찰대는 내 인생의 보약이죠”
“봉사하는 보람도 크고 건강도 챙기고, 1석2조예요”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0/06/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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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화 동탄3동 자율방범 기동순찰대 대장이 순찰차량 앞에서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잡고 있다.     © 화성신문

 

 

자율방범 기동순찰대는 청소년 범죄 예방과 주민 안전을 위해서 야간에 취약지구를 순찰 하는 조직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활동하고, 830분부터 자정까지 순찰해요. 5명씩 1개조로 5개조를 운영합니다. 두 명은 순찰차를 타고, 나머지 세 명은 도보로 순찰합니다. 보람이 큽니다. 대원들 만족도도 높고요. 주위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해주시고, 내부적으로도 관계가 좋고, 정보소통의 장도 됩니다. 하하.”

 

1967년생인 이태화 동탄3동 자율방범 기동순찰대 대장은 말이 빠르고 호탕했다. 2008년부터 동탄1동에서 순찰대원으로 활동하다 2010310일 동탄3동 기동순찰대가 발대식을 가지면서 동탄3동에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 때 대장이었는데 지금도 대장을 맡고 있다.

 

동탄3동 기동순찰대가 생긴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초기에 10명으로 시작했어요. 40명까지 늘었다가 개인 사업하시는 분들이 경제가 안 좋으니까 몇 분 탈퇴하셔서 현재 35명이 활동합니다. 순찰대원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만 기혼자여야하고, 나이는 60세 이하만 가능합니다. 야간에 순찰 돌다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시비가 붙을 수도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경찰서 지구대에 연결시켜줍니다.”

 

순찰대원 35명 중 20명이 여성이다. 조편성은 남녀 같이 이루어진다. 조직은 대장, 감사, 부대장, 사무국장, 총무부장(이상 임원진), 조직부, 교통부, 체육부, 홍보부, 순찰부, 여성부로 구성돼 있다. 순찰부장은 순찰조를 짜고, 여성부장은 여성대원들을 관리한다. 3개월에 한두 번은 동탄지구대와 합동 순찰하기도 하고, 동탄1, 2, 3동 기동순찰대가 모여서 순찰하기도 한다. 푸른마을, 숲속마을, 능동마을로 구성된 동탄3동 인구는 6만 명 정도다.

 

저를 포함한 간부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언제든 순찰 가능해요. 일주일에 한두 번 활동합니다. 여성들이 가정주부이다 보니까 금요일은 피해요. 간부들은 가능하면 인원이 부족한 조에 합류합니다. 저는 도보로 많이 해요. 운동도 되고 좋잖아요. 순찰 돌면서 커피도 한 잔 하고. 순찰 도는 시간은 행복하죠.”

 

이태화 대장에게 자율방범 기동순찰대에 대한 자랑을 해달라고 했다.

 

지난해 우수단체로 선정돼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서 화성시장상을 탔습니다. 순찰 활동을 열심히 하니까 지구대나 경찰서에서도 좋게 보시는 것 같아요. 화성시나 경찰서 행사 때 단체로 활동할 때도 많이 있어요. 지역주민들께서도 꼭 필요한 조직으로 인식하고 계세요. 초창기 때는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에 사람들이 모이니까 술 마시고 고성방가 하는 거 아니냐며 별로 안 좋게 봤거든요. 지금은 컵라면 같은 것도 갖다 주세요. 하하.”

 

순찰대원들은 근무일지도 작성한다. 한 달 동안의 근무일지를 바탕으로 시청에서 예산이 지원된다. 월 평균 70만 원 정도. 부족한 부분은 태안농협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으로부터 후원받기도 한다.

 

에피소드가 많아요. 과음하셔서 길바닥에 자는 사람들이 있어요. 추운 겨울에는 위험하죠. 깨워서 지구대로 넘깁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중고등학생 남녀가 어울려서 술 먹고 난리인 경우도 있어요. 1주일정도 계속 순찰하면 어디론가 사라져요. 사복입고 있으면 꼰대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덤벼요. 그런데 제복 입고 순찰차 몰고 가면 죄송하다 그러면서 가요. 제복에 힘이 있어요. 하하.”

 

순찰대원들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장기간 출장 갈 경우가 발생하면 미안해서 탈퇴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면 이태화 대장이 나선다. “대신 근무 설 테니 부담 없이 출장 잘 다녀오세요.” 어떤 조직이든 관계가 좋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역지사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 고집만 내세우다 보면 아무것도 안돼요. 예전에는 배도 나오고 혈압도 높고 당뇨도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해졌어요. 혈압이 150 정도였는데 120으로 떨어졌어요. 기동순찰대는 제 인생의 보약입니다.”

 

이태화 대장의 별명은 발바리. 말도 빠르고 몸도 빠르다. 이 대장이 리더의 덕목으로 꼽는 솔선수범과도 잘 어울린다. 은퇴 후 봉사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파트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은퇴까지 7년 남았다.

 

김중근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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