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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봉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중독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7/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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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봉사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했다. 조금 더 혜택을 받은 사람이 자신보다 혜택을 덜 받은 사람에 자신이 받은 혜택을 나눠주는 것이라고. 사회를 밝게 만드는 중독이라고도 했다. 바람직한 정의가 아닐 수 없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분명 고귀한 일이다. 가치 있는 삶은 행복한 삶이고 자아 완성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삶이다. 행복한 삶의 구성 요소는 물질적 풍요와 육체적 건강, 정신적심리적 안녕 같은 것 아니겠는가. 이 구성 요소들이 자아 완성의 토대가 될 것이고.

 

요즘 길거리에 국제로타리 관련 플래카드가 심심찮게 보인다. 로타리클럽 회장 취임을 축하는 내용이다. 로타리에는 네 가지 표준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다.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이 네 가지 표준만 우리 삶에서 제대로 실천된다면 바람직한 사회, 바람직한 공동체가 될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부류는 타인을 섬기고, 배려하며,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한 부류는 남이야 어떻든 자기만 잘 살고,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전자 부류의 사람들은 세상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지만, 후자의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로타리클럽 멤버들은 전자 부류의 사람들이다.

 

우리는 좋든 싫든 공동체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삶은 행복추구적이어야 한다. 나만, 내 자식만, 내 가족만 행복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불평등하다. 자원 소유에 있어서도, 계층에 있어서도, 재능에 있어서도 똑같이 평등할 수가 없다. 그게 자연의 섭리다.

 

서로 다르기에, 서로 불평등하기에,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측은지심과 역지사지다. 달리 표현하면 상대방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긍휼한 마음을 가지는 것도 따뜻한 시선이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것도 따뜻한 시선이다. 간헐적으로 흉흉한 소식이 들려온다. 끔찍한 일이고, 비상식적인 일이다. 로타리 초아의 봉사정신이 세상을 물들이면 어처구니없는 소식은 끊어지지 않을까. 봉사 중독자, 나눔 중독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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