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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년소공인’ 선정, 제대로 지원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8/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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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소공인이 선정됐다. 백년소공인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우리동네 숨겨진 장인들이다. 전국에서 100개사가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10개사가 화성시에 소재하고 있다. 10개 회사는 모두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다.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오랜 업력에 비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지 못한 대표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이런 마음을 이해한 듯, 화성상공회의소는 최근 백년소공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화성소공인특화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간담회는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소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창업 이래 27년의 세월 동안 겪었던 자신의 우여곡절을 설명하며,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대표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멋지게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박 회장의 진정성이 담긴 담백한 설명에 소공인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마이크를 잡은 백년소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며, 불합리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년소공인들은 소공인의 한계 넘어설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의 연결고리 필요, 현실과 동떨어진 작업환경개선사업 제도 개선, 시설자금 금리 인하 및 지원 확대 필요, 해외마케팅 지원 요청, 백년소공인에 대한 현실적 지원 가이드라인 체계 마련, 각종 사업의 소공인에 대한 문호 개방, 소상공인진흥공단 자금 대출 문턱 낮추기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요청했다.

 

그동안 기업인들은 정부의 정책이 용두사미가 되는 사례를 수도 없이 봐왔다. 그림 속의 떡이라는 뜻의 화중지병(畵中之餠)도 숱하게 겪었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백년소공인들의 마음에도 각자의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다.

 

지금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소공인들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자신의 노고를 나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기쁨이다. 지인으로부터의 격려와 칭찬 메시지도 넘친다. 중요한 건 백년소공인들이 지금 품게 된 한줄기 희망의 빛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이들이 공장을 짓고, 시설을 개선하고, 기계를 도입하고, 판매망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도록, 또 한 번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화성상공회의소가 백년소공인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니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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