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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형 그린뉴딜 과연 가능한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9/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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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지난 7월 말 2025년까지 21,500억 원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그린뉴딜 선도도시’로 우뚝 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이후 에너지기업과 손을 잡고 큰 행보를 시작했다.

 

화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은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의로운 경제 대전환이 핵심이다. 기초지자체가 단순한 경제 활성화가 아니라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연계해 저탄소 연료 전환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사업이다.

 

만약 화성시의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2025년까지 연간 2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3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50MWh의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녹색도시로 화성시가 태어나는 어마어마한 성과다.

 

그러나 그린뉴딜 선도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살펴보면, 기존의 방안을 답습할 뿐 신선한 정책은 없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화성시가 내세운 대표적인 행동방안인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 청정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변화, 친환경 전력 생산 등 9개 분야 28개 중점사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정책부터 계속된 정책이다.

 

화성시 그린뉴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기존의 사업을 답습해서는 어렵다.

공공건축물의 제로에너지 실현(3,846억 원), 친환경차 구매지원 및 충전 인프라 확대(2,538억 원), 내연기관 엔진의 친환경화(2,362억 원), 음식물 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1,535억 원), 화성 방조제 조력 발전 시설 추진(1,510억 원) 등은 투자만 이뤄진다면 성과가 바로 나오는 것들이다.

전체 예산 21,500억 원 중 무상교통 정책에 투입되는 돈이 7,801억 원에 달한다는 점도 아쉽다.

 

시는 4일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 경기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 친환경클러스터 조성, 녹색건축 활성화, 친환경 수송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요한 정책이기는 하지만 역시 기존 정책의 답습일 뿐이다.

 

화성시의 그린뉴딜은 계획만으론 획기적이다. “친환경에너지에 기반한 그린뉴딜로 지속가능하면서도 경쟁력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서철모 시장의 말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계획만이 아닌 화성시만의 전략, 전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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