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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청소년에 정주의식 심어줘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0/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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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청소년 세대를 M세대라고도 부른다. M은 마스크다. 마스크 세대를 일컫는 M세대에는 성장기에 황사와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다가 이제는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게 된 세대라는 자조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M세대가 화성시에는 꾸준히 늘고 있다. 행안부의 연령별 인구통계를 보면 전국의 청소년 인구는 꾸준한 감소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청소년 인구는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시는 도시가 성장하면서 외부 인구 유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2019년도 화성시 사회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10년 후 지금 사는 곳에 계속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이 말은 청소년의 정주의식이 낮다는 의미다. 정주의식에는 지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자본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자긍심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청소년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을 이해하고,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소속감과 자긍심이 높아진다. 이는 곧 정주의식으로 이어진다. 청소년들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참여활동을 통해서 정주의식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머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과 관련된 종합실태조사를 꾸준히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화성시에서 매년 발간하는 사회조사보고서의 경우, 청소년과 관련된 내용이 일부에 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를 매년 조사해서 그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과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상황과 요구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박찬열 화성시청소년수련관 관장이 근거주의에 입각한 사업의 전개가 효과성이 높고 실패 확률이 낮다고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지적이다.

 

사회학습이론에 입각한 엘더의 전생애이론에 근거해본다면 지금의 청소년들은 삶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외부 활동과 사회적 상호 작용의 부족으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청소년들이 고도성장을 하다가 잃어버린 20년을 겪으면서 내향화, 초식남, 은둔형 외톨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생겼던 점을 관심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소년에게는 심리적 지원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결합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주의식이 높아진다면 화성시가 안고 있는 청소년 관련 고민의 상당수가 해결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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