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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화성춘추 (華城春秋) 74]인공지능(AI)×융합교육=∝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0/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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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구 광신중학교 기술교사, 뚝딱이쌤     ©화성신문

산업혁명을 1차에서 4차로 분류한 것처럼, 화폐도 사용되는 형태에 따라 시대를 나눌 수 있다. 인류는 단순한 물물교환을 넘어 조개껍데기, 곡물, 화살촉 등을 사용한 것을 1차 화폐혁명이라 할 수 있고, 2차는 금화나 은화, 동전을 만들어 사용한 때이다. 3차가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동전이나 지폐를 사용한 시점이라면 4차 화폐혁명은 비트코인이나 카드사의 포인트, 게임머니와 같은 가상화폐의 등장과 함께 찾아온 시대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지폐 1,000원과 5,000원의 주인공인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를 역사 속 라이벌로 생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둘은 엄연히 말하면 동시대에 활약한 사람이 아니다. 이황이 사림들이 화를 당하던 사화발생기에 활약한 인물이라면 이이는 붕당정치기에 서인을 이끌어 나간 인물이다. 임진왜란 초반의 참담함을 떠올릴 때 자주 회자되는 것이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다. 만약 일본의 정세를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십만양병설을 예견한 이이의 주장이 실천되었더라면 허무하게 패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역사의 한부분이다. 

 

교육부에서는 현직 교사를 재교육해 ‘인공지능(AI) 융합교육 전문교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9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 교육에 대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 변화와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5년간 매년 현직 교사 1,000명을 선발해,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으로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문교사 5,000명을 키운다는 취지다. 

 

지난 여름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진행하는 ‘피지컬 컴퓨팅×AI 융합 발명 프로젝트’ 연수에 다녀왔다. 평소 진행하던 메이커활동 수업에 피지컬 컴퓨팅을 적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수 시작부터 새로운 접근이었으며 나의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었다. 최근 피지컬 컴퓨팅은 예술을 넘어 메이커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아두이노를 필두로 한 피지컬 컴퓨팅은 만들기를 좋아하는 메이커들에게는 상상하는 무엇이라도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주는 놀라운 도구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피지컬 컴퓨팅은 보통 센서와 엑츄에이터를 이용해서 실생활과 디지털 세계가 서로 상호작용(interaction)하는 시스템으로 교육에 널리 퍼져 나가고 있다. 아이디어와 약간의 전자적 지식, 간단한 프로그램 몇 줄이면 무엇이든 만들게 해줬다. 물건이 사라지면 경보음이 울리는 스마트 도난 방지기부터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도록 손을 대면 열리는 스마트 휴지통 만들기, 성별을 인식해 열리는 화장실 자동문 만들기까지 이른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라고 불리는 다양한 제품을 쉽게 만들게 해주었다.

 

연수 내내 수업에 피지컬 컴퓨팅을 적용하면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고, 이러한 시도는 시간적, 사회적 제약을 크게 줄여 주며 적은 인력만으로도 창조적 생산 활동이 가능하게 되는 미래 교육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공지능은 삶의 모든 영역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구매할 지를 추천해 주고, 환자의 병명을 전문가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주며, 알파고가 바둑의 고수를 이기는 것을 보았다. 이처럼 논리와 추론 능력, 수학적 사고력 등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앞서고 있다.

 

유연주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초·중등과정에서의 인공지능 융합교육은 연계적이며 조직화되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인공지능시대 융합교육은 관련 영역과 교과, 실생활 주제를 연결하여 통합성의 강도를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 융합능력을 기르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이 새롭게 수립되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2020년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미래 교육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 우리는 인공지능 융합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립되지 않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 없다는 율곡 이이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먼 미래에 교육에서 만큼은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교실 속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수업 혁신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선도하는 퍼스트 리더로 무한히 자라나길 함께 꿈꾸며 소망해 본다.

 

lmgsky@se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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