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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중 교사, 이일형 “조금씩만 도와도 세상은 크게 바뀌죠”
 
정은아 기자 기사입력 :  2007/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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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반대편 아이 돌보는 교사
우리가 돌봐야할 우리의 자녀

   
매달 라우얼에게 지원금을 보내고 있는 이일영교사. “아프리카에서 만난 라우얼은 미술을 좋아하는 눈이 예쁜 아이예요.”
지구반대쪽 아이에게 매달 지원금을 보내고 있는 이일형 교사(50. 안화중).
그의 책상위에는 그가 돌보고 있는 또 다른 자녀 ‘라우얼, 아비가일 맘레(8. 사진)의 사진이 놓여져 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우수교사선발 연수의 기회가 있어 신청했는데 아프리카 가나의 판테아크로 ‘나눔봉사활동 해외 체험연수’를 가게된 것이 인연이 됐다“
처음엔 낯선 이국땅을 밟는다는 설렘보다는 한편으로 두려움도 많았다.
“언론만 봤지 실제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그러나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에서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는 이일형 교사는 그가 돕게 될 라우얼을 보고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조그마한 체구에 어찌나 많이 먹던지 목이 메어 밥을 먹을 수 없었어요. 행사 두 시간 동안 남은 음식을 봉지 채 들고 있는 라우얼 부모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입학하는 학생은 많지만 졸업하는 학생이 전무한 것이 가나의 현실. 그곳에서 학부모와 교사들과 함께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하기 위해 고운 옷을 입은 가나 어린이들이 손을 흔든다.
“시멘트벽에 검정페인트칠을 해 분필로 쓰고 헝겊으로 지우죠. 그게 칠판예요.”
풍족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그는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바뀌었다.
더운 올 여름 에어컨 한번 켜지 않은 것.
“고생하는 아이들 생각에 에어컨을 켤 수가 없었다”
그의 첫인상은 1m 90cm의 키로 인해 다소 엄해 보인다. 그 덕에 만년 학생부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 교사는 사람을 좋아한다.
두발제한으로 인해 학생의 머리를 잘러야만 했던 그.
아무렇게나 학생들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 싫어 미용자격증까지 딴 것.
“다닐 땐 무서웠으나, 졸업하니 그립고 보고 싶은 이일형 선생님!”
인터넷에 오른 학생들의 평가다.
이러한 이 교사의 따뜻한 마음이 또 다른 계획을 펼치고 있다.
“가나에 함께 갔던 교사들과 함께 바자회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라우얼과 그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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