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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눈살 찌푸리게 한 시정 질문 현장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2/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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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의회 회의에서 의제가 되어 있는 의안이나 동의 따위에 관하여 시 의원이 시장, 발의자 또는 제안자, 보고자에게 의문점을 따져 묻는 일. 시정 질문에 대한 사전적 의미다. 

 

시정 질문이 중요한 것은 시장 등 집행부의 대표자와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이 1대 1로 핵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고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들을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있었던 화성시의회 ‘제19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임채덕, 김효상, 구혁모, 배정수 의원이 차례로 시정 질문에 나서며 집행부와 설전을 이어갔다. 

 

임채덕 의원은 홍난파 생가 복원, 기준 인건비 등 조직 및 인력 운영, 코로나19 재난대책, 개방형 직위 부서장 운영, 문화유산 활용을, 김효상 의원은 태안3지구 개발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병점역 일원 동부권 개발비전과 관련해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구혁모 의원은 무상교통 확대 시행에 따른 재정 부담, 사회적경제에 관한 정책방향, 공직자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대한 경미한 처벌, 코로나19 확진 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화성시의 기준에 대해 질의하고, 배정수 의원은 화성시의 난개발로 인한 경관 훼손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확한 현황 파악과 도시정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근 4시간에 걸친 시정 질문이었지만 그 어느것 하나 사사로이 넘길 수 없는 중차대한 사항들이었다. 그러나 서철모 시장과 구혁모 의원간 일부 대화는 정상적인 시정 질문과 답변이라고 볼 수 없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었다. 

 

서철모 시장과 구혁모 의원은 화성시의회가 개최될 때마다 어김없이 창과 방패처럼 치고 받는다. 이날도 서철모 시장은 구혁모 의원에게 자신의 얘기만 하는 “정치적 쇼”라고 들이받았고, 구혁모 의원은 서철모 시장에게 “화가 났느냐”고 재차 묻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서로간 비아냥 거리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화성시장과 화성시의원은 불가분의 관계다. 지방자치를 이끌어나는 축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올바른 시정이 이뤄지고 화성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다. 화성시의회 정례회도, 시정 질문도 자신들의 감정을 쏟아 놓고 마치 적인양 적대시하는 곳이 아니다. 이날 보인 화성시 두 축의 모습은 품격을 떨어뜨리는 무책임한 모습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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