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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철모 화성시장, ‘진정한 CEO’ 되려면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2/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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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이 며칠 전 올해의 지방자치 CEO’로 선정됐다. 큰 박수를 받아야 할 일이다. 지방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전국 1,400여 명의 공무원이 투표한 결과이니 만큼 그 의미도 적지 않다.

 

서 시장은 인구 30만 이상 대도시 시장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세금 인하, 대출 보증과 같은 간접 지원으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직접 지원이라는 결단을 내려 전 국민 대상 재난기본소득을 실현하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난 위기 극복 리더십을 평가받은 것이다.

 

화성시민 지역회의청소년 지역회의’, ‘온라인 시민정책자문단을 도입하는 등 시민이 직접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시민소통 플랫폼을 구축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감염병관리과를 설치하고 보건소 2개소 신설 승인을 받는 등 공공보건 기능 강화에 힘썼다는 점, 2030년까지 온실가스 45만 톤 감축과 10만 개 그린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화성형 그린뉴딜을 수립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업적이 많으니 큰 상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늘진 곳을 더 챙겨야 한다. 서 시장이 강조한 것처럼 소외된 이웃이 없어야하고 따뜻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CEO’가 될 수 있다.

 

화성시 배양동에는 2008년 민간아파트 개발 바람이 불기 시작해 12년 째 진행 중인 곳이 있다. 일부 마을 사람은 삶의 터전을 개발사에 팔았으나 200억 원 대의 잔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11월 공매 개시 절차라는 안내장까지 받는 딱한 신세가 됐다. 900명이 넘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산산조각 날 상황이다.

 

화성시 태안3지구 원주민들의 원성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14년간의 장기간 공사 지연은 생활 근거지를 상실한 주민들에게 이주할 택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토지보상법령의 이행을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대한 지장을 미쳤다. 가정이 파탄나고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10월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화성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수두룩하다. 낙후된 병점역 개선, 광활한 면적에 구청 미설치로 인한 낮은 행정 효율성 극복, 심각한 난개발 문제 해결 등이다. 구석구석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난제를 해결해주는 행정보다 더 좋은 행정이 어디에 있겠는가. ‘진정한 CEO’도 그때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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