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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귀중한 유산 지켜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12/1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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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를 대표하는 유산은 무엇일까?” 하는 대답에 많은 화성시민들은 융건릉을 중심으로 하는 효()의 정신을 들 것이다. 이와 못지 않게 화성시는 삼국시대부터 대표할 만한 유산이 즐비하다. 신라시대 교역의 중심지였던 당성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고, 향남읍 발안리 마을 유적, 봉담읍 마하리 고분군에서는 찬란했던 백제유산을 살펴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화성시가 백제 시대 유력지방이었을 가능성이다. 4세기 후반 근초고왕 전성기 시절 백제는 한강 인근과 경기도가 중심지였다. 특히 요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은 백제의 유력자가 화성에 거주하고 있었거나 중앙의 힘이 건재한 지역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다.

 

길성리와 요리에 넓게 분포한 이러한 백제의 유물들을 살펴봐도 화성시가 백제의 중심지였을 가능성을 높인다. 소근산성에서 출토된 백제 문화재도 증거 중 하나다. 이곳은 중국 산동반도와 매우 가깝다. 개발 중인 당성이 신라의 대중 국교역의 중심지였다는 점과 일맥 상통한다.

 

안타깝게도 화성이 백제 문화의 유력 지역이었다는 것을 알려줄 요리 고분군과 길성리 토성 등이 국가 사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출토된 유물과 봉문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문화재청은 발굴지를 복구하면서 개발시 협의를 거치도록 조치했다.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화성시가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하거나 보존하고 있는 유적지는 만년제, 마하리 고분군, 당성을 들 수 있다. 모두 역사적 가치가 크고 국가 차원의 유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 마하리 고분군은 백제시대의 문화가 발굴된 또 하나의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을 관리하고 개발하기 위한 예산도 수십억이 든다. 인력과 예산의 한계상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다만 사적 지정에는 실패했지만 요리 고분굴, 길성리 토성, 소근산성에 대한 관심을 버려서는 안된다.

 

전국적으로 전라도 권역을 제외하고 백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추후 요리 고분굴, 길성리 토성, 소근산성에 대한 발굴이 다시 확대돼 화성에서 찬란한 백제의 문화가 융성했음이 밝혀질 수도 있다. 아직까지 원삼국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밝혀지지 않은 무수한 문화재가 있을 것이다. 화성시가 백제 문화권의 핵심으로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는 지역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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