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경쟁력평가 4년 연속 종합 1위, 재정자립도 5년 연속 전국 1위, 1인당 GRDP 1억266만 원으로 경기도 1위. 인구 역시 86만 명에 달하고 예산은 3조5,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대내외적으로 보여지는 이같은 수치는 2020년 화성시의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렇다면 2021년 화성시의 어젠다는 무엇이 돼야 할까.
서철모 화성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도시의 품격은 높이고 내실은 기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출발선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원유민 화성시의장은 “정치가 먼저 변해야, 정치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는 생각, 그 인식의 변화가 신뢰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으로 시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과 시민의 삶에 힘이 되는 예산이 집행되도록 치열하게 소통하며, 책임 있게 결정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행정, 정치 분야에서의 아젠다 뿐 아니라 수많은 결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난개발을 넘어서기 위한 환경산업의 초석도 다져야 한다. 수원시와 국방부의 계속되는 수원군공항의 화옹지구 이전시도를 막아내야 하고, 동서간 균형발전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폐되고 있는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온전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행정은 필수다.
2021년은 신축년 소의 해다. 여기에 화성시가 시(市)로 승격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성년이 된 화성시의 어젠다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서철모 시장의 신년사와 같이 성장 일변도의 시정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 기로에 서있다.
이를 위해서는 화성시 위정자는 물론 우리 모두의 마음가짐도 변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성숙된 자세도 필요하다.
화성시는 조만간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는 메가 시티에 진입하게 된다. 메가 시티는 단순히 인구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시민 모두가 안정적 환경속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메가 시티다. 2021년 화성시의 어젠다는 바로 메가 시티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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