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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 83]
치매,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1/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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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락천 (주)동부캐어 대표     ©화성신문

치매는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인지기능인 기억력, 주의력, 계산력, 언어기능, 시공간 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의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다르다. 건망증은 어떤 힌트가 있을 경우 잊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지만, 치매는 해마 기능이 악화되어 최근 기억장애가 심해져서 힌트를 주더라도 쉽게 기억해내지 못한다.

 

치매가 발생하면 최근의 기억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질환 진행에 따라 장기 기억 뿐만 아니라 판단력, 언어능력, 인지기능 저하로 길을 잃거나 복잡한 작업의 수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증상이 악화된다.

 

전체 치매의 7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대부분 노년기에 나타난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밀로이드 단백질 등이 뇌에 침착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조기에 진단하고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치료가 필요하다.

 

2018년 기준 국내 치매환자는 75만 명, 65세 이상 노인 738만9480명의 10.16%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 10명중 1명꼴로 치매환자라는 얘기다. 치매는 인구 고령화와 비례해 환자가 증가한다.

 

한국은 2002년 고령화사회에 이어 2017년 8월 고령사회에 진입, 2024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약 8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이고, 5년 후인 2025년에는 노인인구 비중이 20.3%(1051만1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치매환자도 고령인구에 비례해 2009년 18만8000명에서 2019년79만9000명에 이어 2025년 약 10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는 일본의 경우 65~69세는 2.2%, 70~74세는 4.9%, 75~79세는 10.9%, 80~84세는 24.4%, 85세이상은 55.5%로 치솟는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예고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무려 발병 20년 전부터 치매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75세쯤 치매가 왔다면 50대 중반부터 ‘치매의 싹’이 트고 있었다는 뜻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뇌를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매의 경고 증상이 보이는 40~50대부터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치료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긍정적인 사고의 생활습관의 실천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85세 이상 55.5%의 치매 발병률 통계가 말해 주듯이 치매는 100세 시대에 누구에게나 예외일 수 없다. 치매를 바로 알고 지금부터 예방 생활을 실천한다면 건강한 노년기를 선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하면서 시군구마다 치매안심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어 치매의 조기진단 및 예방활동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의사가 치매로 진단할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특별등급인 5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인지활동에 지장이 있을 경우 인지지원등급을 받아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간호사 사회복지사로부터 인지훈련 서비스 계획에 따라 치매 전문교육을 받은 치매요양보호사의 인지훈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진행을 늦추거나 회복을 통하여 중증치매로 인한 가족과 당사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치매안심센터를 활용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는 좋은 생활습관을 갖고,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지속적 약물치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인지훈련서비스를 잘 활용한다면 사전 예방과 조기 치료로 치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dongbuca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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