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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제11대 회장
“혁신·성장·네트워크… ‘박성권의 약속’ 반드시 이뤄낼 것”
지난 3년 임기 ‘반쪽의 성과’ 자평, “상의 위상 한 차원 높일 것”
“낡은 관행 타파·불합리한 제도 개선, 새로운 30년 토대 만들어야”
“급변하는 기업 환경, 기업하기 좋은 환경·인프라 조성에 심혈”
“화성시 우수제품 인증 HS마크, 임기 중에 반드시 실현했으면…”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03/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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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권 화성상공회의소 제11대 회장이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화성신문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화성상공회의소 의원님들의 냉철한 평가를 통해 감사하게도 연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더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로 받아들입니다. 지난 3년간 10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토대로 앞으로 3년간 기업인들과 소공인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226일 개최된 화성상공회의소 임시의원총회에서 제11대 회장에 선출된 박성권 회장(창림모아츠대표)은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화성상공회의소 위상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오전에 박 회장이 경영하는 창림모아츠에서 진행됐다. 연임제도가 만들어진 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박 회장을 만나 11대 회장으로서의 3년간 계획과 다짐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선 소감을 짧게 말씀해주세요.

 

11대 의원님들의 냉철한 평가를 통해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은 물론이고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잘 수렴해서 화성상공회의소가 더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년의 임기 동안 봉사의 정신과 사명감으로 분발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선거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요.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화성상공회의소가 30년의 세월을 보내왔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관행과 관례도 소중한 측면이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합니다. 거기에 맞는 조직 정비도 필요합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옛날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소비자 시장도 많이 바뀌었어요. 우리 화성상공회의소도 시대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회장 자리는 봉사직입니다. 기업 환경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장을 비롯한 모든 회원들은 기득권을 누려서는 안 됩니다.

 

지난 3년간의 10대 회장 임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요.

 

반쪽의 성과라고 봅니다. 3년 동안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 1년은 반납한 셈이니까요. 그래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당초 단임으로 마무리할 생각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연임을 하게 된 것도 이루지 못한 다른 반쪽과 플러스 알파의 성과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해달라는 요구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진행해오던 사업들을 완성시키고 싶은 저의 의욕과 상의 회원사들의 마음이 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화성상공회의소 전경.  © 화성신문


  

지난 3년간 화성상공회의소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글쎄요. 분명한 것은 상공회의소를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눈길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비해 화성상공회의소가 바뀐 것이 피부에 와 닿는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상공회의소가 하는 일에 더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는 표현들을 많이 하십니다.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바뀐 겁니다. 화성시와의 관계도 예전에는 제한적이었어요. 제가 화성시 규제개혁위원장, 산업단지 심의 위원, 화성시 외국인복지센터, 화성시의 각종 봉사단체 임원 활동을 통해 공무원들과 대화할 수 채널이 많아지고 폭이 넓어졌어요.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터치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의미예요. 상공회의소 회장이 해결사처럼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금방망이 나와라 뚝딱, 은방망이 나와라 뚝딱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지자체를 비롯 정치권에서 기업들에게 관심을 더 갖도록 하는 역할은 어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들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선거 정견발표를 통해 낡은 관행의 개선과 혁신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시켜 달라는 요구가 많이 있었습니다. 관행이라는 명분으로 합리화되기 어려운 불합리와 시대에 맞지 않는 옛 규정과 제도를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선할 것입니다. 올해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하기에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수원상공회의소에서 분리 독립하던 창립 당시의 규정이 아직도 존재합니다. 이런 낡은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해 새로운 30년을 향한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부설기구에 대한 규정도 명확하게 만들 것입니다. 기업인들이 규정에 의거해 정보 공개를 청구할 경우 정보와 서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절차도 마련할 것입니다. 불합리한 점이 없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 상의 의원들께서 규정에 입각한 감사 제도와 주기적인 업무 점검을 통해 방향을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정견발표 때 밝힌 박성권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앞으로 3년간 어떤 일에 중점을 두실 생각이십니까.

 

지난 3년간 학습을 했습니다. 연임이기에 더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큽니다.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먼저,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비전을 세우고 정비하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11대 임기동안 의원 중심으로 상의를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상공회의소 사무처 각 팀과 센터의 주요 의사 결정은 상의 운영 분과위원회, 산업 정책 분과위원회, 글로벌 통상 분과위원회, 기업의 사회적 가치 분과위원회, 그리고 신설될 인력난 해결 분과위원회 등 다섯 개 분과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모든 사업에 녹아들게 할 것입니다. 화성시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직원들의 월급날을 걱정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14,000여 소공인이 있습니다. 또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연구개발, 해외시장 개척에 여념이 없으신 11천여 중소기업인들의 고뇌와 절규 소리가 들립니다. 대한상의가 전경련의 기능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고, 대한상의 회장이 4대그룹에서 탄생하여 중견기업과 상장대기업이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성지역에도 100여개 상장 기업체들이 정부의 규제와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해결하는데 앞장 서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세계 경제 생태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기업의 득세, 비대면 소비패턴 증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군 출현,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전기와 수소에너지로의 변화가 어느새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화성시와 중진공, 신보, 기보, 중소벤처기업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성시와도 많은 협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해 화성시와 많은 논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오랜 논의를 통해 화성시의 중소기업 예산을 400억 원 대에서 1000억 원 수준으로 늘리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실제로도 시에서 집행을 하고 있고요. 화성시는 굉장히 주목받는 도시입니다. 성장률 1, 인구밀도 1, 젊은 도시 1, 공장등록수 1위입니다. 2025년에는 세계 부자도시 4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화성시의 경쟁력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전자박람회 CES를 서철모 시장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같이 가실 것을 강력하게 설득해 20여개 회사와 동행했습니다. 현지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장께서 큰 깨달음을 얻으신 것 같습니다. 세계 유수 기업들을 화성에 유치하려고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저하고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올해 1월에 50개 회사를 시에서 전적으로 지원해서 가기로 약속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에 시행이 안 됐어요. 내년에 또 도전할 겁니다. 방문 회사를 60개 정도로 늘려서요. 앞으로 화성시와 할 일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시에서 화성시 기업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박성권 회장이 3년 임기동안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화성 출신 세 명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의기투합해서 힘을 합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맞는 말씀입니다. 화성 기업인들을 위해서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습니다. 권칠승 의원께서 이번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되셨지요. 수시로 통화하고 있습니다. 화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관련되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화성이 잘 되면 전국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화성을 표본 모델로 멋지게 만들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기대감도 큽니다. 코로나 추이를 봐가며 멀지 않은 시점에 장관 초청 간담회도 열 생각입니다. 이원욱 의원께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시고, 송옥주 의원께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십니다. 화성 기업인들과 밀접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11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바로 연락드렸고,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화성 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연임 회장이 된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책임이 막중함을 느낍니다.

 

회장님께서 생각하고 계신 기업인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가 제10대 상공회의소 회장이 되면서부터 기업인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기업이 화성에 와서 사업해서 돈 벌고 일자리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요. 화성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상 화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일을 하자는 게 아녜요. 동네 사람들이 취직하고 싶어하는 회사, 동네 사람들로부터 칭송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는 겁니다.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지역 주민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11사 운동 같은 거예요. 한 회사가 그 지역에 있는 경로당을 지원하는 겁니다. 기업이 돈 벌어서 좋은 데 쓸 수 있도록 하고,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 임원들, 그리고 회원기업들에 대한 당부의 말씀을 해주세요.

 

우리 상공회의소는 친목모임 이상의 역할을 하는 명실상부한 상공회의소가 돼야 합니다. 물론 친목 도모는 기본이지요. 화합하고 발전하려면 친목이 없으면 불가능하니까요. 세계는 정말 글로벌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시장도 넓어졌고요. 기업인들은 끊임없이 도전을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사람들입니다. 저는 기업인들이 그런 체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입니다. 11대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기업인들로부터 연임 회장이기에 일을 더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부담도 그만큼 큽니다. 더 잘해 내겠다는 의욕도 큽니다. 그러나 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상공회의소는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곳도 아니고, 한 눈에 쓱 보고 무슨 병이 있는지 알아맞히는 명의도 아닙니다. 하지만 기업의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3년 임기 중에 이것 하나만큼은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철모 화성시장님하고도 약속한 일입니다만 제 임기 중에 HS마크를 꼭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화성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이 HS마크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공인되고 인증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품질과 사후 관리 등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죠. KS마크처럼 세계 어느 시장 내놓아도 믿고 살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겁니다. 서 시장께서는 친기업 성향이 강한 분입니다. 시 차원에서 사후관리 보증을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예요. 애프터서비스 비용 지원도 논의됐었거든요. 화성시에서 생산된 제품이 HS마크를 달면 관공서 등 모든 곳에서 믿고 쓸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은 자기가 하고 있는 걸 오픈해야 합니다. 아무튼 지역의 우수한 제품이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습니다.

 

11대 회장 임기동안 가슴에 간직하고 싶은 사자성어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호시우행(虎視牛行)이라는 사자성어를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간다는 뜻이죠. 예리한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며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신 것도 기억나네요. 어느 환자가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해서 배가 아파서 명의를 찾아갔는데 아무 말도 안하면 제 아무리 명의라도 아픈 곳을 바로 알아맞힐 수는 없다는 겁니다. 명의라면 한참을 돌고 돌아서 결국 아픈 곳을 찾아내기야 하겠지만요. 의사를 찾아갔으면 정보를 제대로 줘야지요. 그러면 의사는 아픈 곳을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이 명의라는 걸 증명해봐라는 식으로는 병을 고치기 힘들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공회의소는 명의가 아닙니다. 어떻게 도움을 더 드릴 수 있을까 노력하는 기관이지요. 회원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픈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쉽게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간단하게 해주세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기업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기업인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경영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여러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이끌어 낼 겁니다. ··학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직접 개발하지 못하는 기술을 관내 7개 대학과 수도권지역 대학을 통해 개발하도록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화성시 소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과 전문 인력을 지역 대학이 직접 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폴리텍대학 등 관내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수원대학교와는 수소에너지 특화 MBA과정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하셨는데 자꾸 말이 많아지네요. 하하. 아무튼 3년 임기동안 화성상공회의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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