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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심각한 화성 동탄산업단지에 웬 야구장 조성?
화성시, 기업인들 주차난 해결 요청엔 ‘미온적 태도’ 일관
생뚱맞은 야구장 조성 추진, 기업인들 “얼빠진 행정” 비난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03/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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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신문

 

  

심각한 주차난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화성시 동탄일반산업단지에 뜬금없이 야구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기업인들과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수년전부터 화성시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주차난 해소 대책 마련을 간곡히 호소해온 동탄일반산업단지 기업인들은 주차난이 개선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야구장 건설이 추진되자 생뚱맞은 4차원 행정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탄일반산업단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한 용서고속도로 양쪽에 300개가 넘는 건물들이 반듯한 격자형으로 들어서 있어 외견상 첨단 이미지를 자랑한다.

 

하지만 외견과는 달리, 대로변은 물론 소로들도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중 주차도 모자라 곳곳에서 2중으로 주차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주차난 상황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화성시가 동탄일반산업단지 내에 13,700(4,157) 규모의 야구장 건설을 추진하자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 행정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화성시는 산업단지계획변경 승인을 통해 3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방교동 799-1번지에 야구장 1(9,000)과 주차장, 배드민턴장 등의 시설을 갖춘 야구장 조성사업에 착공한 상태다.

 

야구장 조성 사업부지 주변 도로도 다른 도로들과 마찬가지로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사업부지 인근 기업체 A 대표는 직원들이 매일 주차전쟁을 치르고 있다주차지옥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몇 년 동안 호소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뜬금없이 야구장을 짓겠다고 하니 얼빠진 행정에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힌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도체장비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B 직원은 회사 부지 내 주차장은 물론 회사 정문 앞 도로와 주변도로들이 주차된 차들로 빼곡하다인산인해가 아니라 차산차해라고 누가 이야기했는데 정말 꼭 맞는 표현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기업 회사의 C 대표는 동탄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나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이어서 직원숫자도 적지 않은데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탓에 차를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해결해달라는 주차난 문제는 해결해주지 않고 생뚱맞게 야구장을 짓겠다고 하니 현실을 도외시한 행정의 엉뚱한 발상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실제 야구장이 들어선다고 해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내에 위치해있어 인접성이 나쁜 데다, 회사 직원들은 출퇴근하기도 바쁜데 언제 한가롭게 야구를 즐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주말에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한 상황에서, 누가 굳이 야구를 하겠다고 주변 환경도 좋지 않은 산업단지를 방문하겠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제로 야구장 조성부지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조성된 축구장의 경우도 이용률이 낮아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탄일반산업단지 협의회 이경열 회장은 동탄산단 기업 대표들이 오랫동안 주차난을 해결해달라고 하소연해왔다기업경영과 직결되는 문제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화성시가 일체 협의도 없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야구장을 조성하겠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탄산단 협의회 장재혁 수석부회장도 주차지옥 한복판에 야구장이 웬 말이라며 지금 화성시가 하고 있는 어이없는 행정을 보면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현실 인식을 상실한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야구장 조성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산업단지 곳곳에 부착하는 등 화성시의 주차난 대책 없는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에 화성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중앙정부 승인까지 난 사안이어서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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