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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화의 심리 칼럼]네 명의 아이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4/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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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화 상담학박사 마음빛심리상담센터장     ©화성신문

남편은 결혼할 당시 아내에게 계획을 갖고 몇 년 후 아이를 가지자고 했다. 아내는 알았다고 하였다. 결혼 후 한 달이 될 무렵 며느리를 향하여 시어머니는 아이를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였다. 아내는 남편과 약속한 자녀계획을 무시하고 시어머니가 원하는 아이를 가지기 위해 배란일에 맞춰 아이를 임신했다.

 

남편은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에 무척 당황하였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가졌다. 왜냐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랑을 받은 기억보다 부모님의 부부싸움과 이혼으로 인하여 친척집으로 보내지면서 성장한 자신의 힘듦이 있다. 이에 자신은 결혼하면 아이를 키우는 것에 경제적 심리적 안정감과 책임감이 있을 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계획을 갖고 천천히 아이를 가지자고 제안을 했던 것이다. 이에 아내도 동의하였었다.

 

하지만 아내로부터 들은 첫 아이의 임신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심리적으로 조여 오는 부담감을 줄이고자 노력하였다. 첫 아이를 보면서 남편은 어색하고 불편함으로 아이를 만질 수가 없어 아내의 육아를 제대로 도와줄 수 없었다. 그래서 남편은 멀찍이서 아이를 바라보면서 서서히 아주 서서히 아이에게 다가가는 연습을 하였다. 일 년이 지날 무렵 겨우 아이의 손을 잡을 만큼 거리감이 좁혀지고 있었다.

 

이때 남편은 아내로부터 또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남편은 아내를 향해 피임을 해서 서로 계획하여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는데 왜 피임을 하지 않았는지를 물어보았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아이를 원하기 때문에 피임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남편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가 자신의 결혼 때 나타나서 시어머니 노릇하는 어머니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시어머니께 잘 보이려는 아내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아내의 생각에는 시어머니께 잘 보이면 남편은 무조건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라는 왜곡된 신념이 있었다. 

 

시어머니는 지속적으로 며느리에게 아이를 많이 가지라고 하였고, 아내는 시어머니가 원하는 것에 맞추어 임신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일 년 후 셋째, 또 일 년 후 넷째를 낳았다. 남편은 첫째 아이와 가까워지는데 시간이 걸릴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무렵 둘째 셋째 넷째가 생기면서 집에 들어오는 것이 겁이 났다. 아내는 혼자 육아를 해야 하는 자신이 매우 힘들다고 남편에게 호소하였고, 남편은 집안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있는 것이 겁이 나서 집 밖에서 서성이다가 밤늦게 집에 들어가곤 하였다. 

 

성인이 되어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 부부가 한 팀이 되어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소통이다. 무엇보다도 자녀계획은 부부가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여야 한다. 이에는 자녀를 임신할 때부터 시작하여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부부는 무엇을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충분히 계획을 세우는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배우자가 힘들어 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왜 두려워하는지, 그리고 서로 자녀를 낳아 키우는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충분한 대화가 있은 후 자녀계획이 성공할 경우 가족은 행복한 삶의 여정의 뿌리를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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