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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동탄2 여울공원 축구장 펜스 설치 논란]
여울공원 축구장에 갑자기 웬 흉물 “말도 안돼”
주민 “주민 의견 수렴없고 경관 해쳐, 해체해야”
화성시 “안전이 최우선, 추후 대안 마련할 수도”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4/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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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 여울공원 내 축구장과 트랙에 펜스가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펜스 설치 전 모습과 설치 후 모습.   © 화성신문




 

동탄2 광역비지니스 컴플렉스 내 유일한 근린공원인 여울공원 내 운동장에 트랙과 축구구장을 구분하는 높이 4m의 펜스가 갑자기 쳐져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펜스로 인해 경관이 크게 훼손됐다면서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LH가 조성해 화성시가 넘겨받은 총 32만㎡규모의 여울공원은 고층건물이 즐비한 동탄2신도시의 대표적 휴식공간이다. 다양한 수종의 녹지, 작가 정원, 음악 분수대, 운동장 등 다채로운 시설이 함께 마련돼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동탄2 신도시 남측지구의 호수공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휴식처로서 화성시가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울공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동탄야시장 여울농장, 바둑대축제, MILK UP 페스터벌, 화성 평화음악회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화성시민이 함께 모여 즐기는 장소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실이 2019년 5월 개최한 화성 평화음악회에는 5,000여 명의 시민이 찾아 매향리와 제암리의 아픔을 함께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5,000여 명이 모여 음악을 즐기던 운동장에 갑자기 펜스가 쳐지면서 주민들은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장소를 잃게 됐다. 또 자연친화적인 여울공원과 어울리지  않는 펜스로 인해 경관이 크게 훼손돼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한 주민은 “여울공원은 주민들이 자연을 느끼고 힐링을 취하는 소중한 공간”이라면서 “투박하고 위험해 보이는 펜스를 설치할 필요가 무엇인가”고 되물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울공원 축구장과 체육시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주민들이 함께 모여 축제를 즐길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일부 축구인들에게 시민 모두의 공간을 빼앗긴 셈”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화성시는 경관을 손상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여울공원 축구장과 트랙 사이 펜스를 설치한 것은 안전을 위한 어쩔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축구장이 육상 트랙과 함께 조성돼 다목적으로 이용되다보니 축구공으로 인해 위험을 겪었거나 다쳤다는 민원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순 축구공에 맞은 한 아이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화성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축구공으로 인한 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계속돼 왔다”면서 “펜스를 설치하기 전 두 번에 걸쳐 현장에 안내 현수막을 게재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물론 경관상 좋아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곳이 체육시설인 만큼 주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고 해명했다. 펜스 설치를 위한 예산 3,700만 원은 공원관리 예산으로 충당했다.

 

대규모 행사를 위한 공간을 잃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 기둥만 남겨두고 펜스를 철거하게 되면 큰 행사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우선 운영을 해보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추후 차양막 형식의 펜스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주민들은 제대로 된 설명없이 갑자기 진행된 일이라고 항변했다. 

 

여울공원이 속한 동탄6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펜스 설치처럼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항을 결정하려면 행정복지센터나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지 달랑 현수막만 갖다 걸면 사람들이 관심이나 갖겠느냐”고 답답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축구동호회의 민원으로 인해 펜스를 설치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축구동호회를 제외한 시민들은 흉물(펜스)을 계속 봐야만 하는냐”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여울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질 텐데 어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를 지역구로 하는 배정수 시의원은 “경관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지만 마라톤 등 운동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펜스 설치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일정 기간 동안 지켜본 후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된다면 다른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성시체육회 관계자는 “이어폰을 끼고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공에 맞을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펜스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데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화성시 체육진흥과가 펜스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여울공원 전체를 관리하는 공원관리과와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규정상 여울공원은 공원관리과가 관리하고 이중 체육시설로 구분된 축구장과 육상트랙만 체육진흥과가 관리한다. 

 

화성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펜스를 설치한다는 공식적인 협의는 전혀 없었다”면서 “날이 따뜻해지고, 공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펜스 설치와 관련된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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