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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습지, 순천만 넘어 전국 최고 습지관광지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수도권 가깝고 탐조 관광지로 가능성 커”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공청회 ‘성료’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5/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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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성신문

 


매향리 갯벌(화성습지)이 순천만 갯벌을 넘어서는 전국 최고의 습지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4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해양수산부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지난 2019년 첫 신청된 것으로, 이번 공청회를 거쳐 중앙부처 협의 후 오는 7월 중 지정·고시될 예정이다.

 

습지보호지역은 해양생태학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해양생태계법 상 해양보호구역 중 하나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우정읍 매향리 주변 갯벌 약 14.08km2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습지훼손을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중에 있다.

 

매향리 갯벌은 해양보호생물인 저어새 등 169종의 생물이 출연했고 칠면초 군락 등 20여 종의 염생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가치가 대단히 높다. 2018년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EAAFP)에 의해 국제 철새서식지로 지정됐고, 람사르 습지 지정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리기본게획이 수립, 시행되고, 습지보호지역과 인근 해역의 생물 서식지 및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또 환경개선,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 생태관광과 일자리 창출방안도 마련된다.

 

이날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이 추진되면 지역관리위원회가 설정된다면서 지역관리위원회에서 많은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참여해 논의해 나간다면 매향리 갯벌이 순천만 이상의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 이유로 매향리 갯벌이 수도권에 가깝고, 철새 등 다양한 생물이 존재해 탐조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었다. 또 미군 폭격장으로 사용된 매향리의 스토리텔링 역시 교육적으로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처럼 효용성이 큰 매향리 갯벌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된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삶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매향리는 천연기념물이 발견되는 등 화성시 서해안의 보배와 같은 곳이라며 반드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수협 어촌계장은 개발과 경제성장이라는 명복하에 경기만 남부 남양방조제를 시작으로 아산만, 화성방조제까지 갯벌을 육지로 만들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화성갯벌은 아직도 숨을 쉬고 있다면서 정부와 화성시는 환경적 파괴와 훼손에도 불구하고 생태적 가치가 살아있는 화성갯벌을 관리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체계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산면 윤OO 주민은 화성시 서부권에 동탄신도시가 들어섰지만 서부권은 공장이 마구 들어와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화성습지 등 화성서부권의 환경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매향리 주민이라는 송OO씨는 매향리는 미군의 폭격장으로 오랜 세월 고통을 겪어 온 곳이라며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또 다시 주민들의 삶을 저해할 것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지금 농번기 철이라 일손이 바쁘기 때문에 공청회를 연기해 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엇이 빠쁜지 서둘러 공청회를 개최했다면서 화성시민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구역을 졸속으로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따른 매향리 주민인 한 여성은 기본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이는 동탄이나 화성시 곳곳이 발전하고 있는 여전히 매향리가 크게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면 각종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과연 화성습지 조성을 반대하는 분들 중 정작 매향리 주민은 몇분이나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 앞서 43개 화성시 시민사회단체는 화성시청 정문앞에서 집회를 갖고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서민규 기자

 

 화성시민사회 단체들이 공청회에 앞서 화성시청 앞에서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 화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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